2024년 4월 19일 (금)
(백) 부활 제3주간 금요일 내 살은 참된 양식이고 내 피는 참된 음료다.

강론자료

요한복음 1,35-42 첫 제자들 (2018. 1. 14. 연중 2주일)

스크랩 인쇄

남충희 [korangpo] 쪽지 캡슐

2018-01-10 ㅣ No.2189

이튿날 요한이 그의 제자 두 사람과 함께 그곳에 다시 서 있다가, 예수가 지나가는 것을 보고 말하였다. “저기에 하느님의 어린양이 계십니다!” 그 두 제자는 요한이 말하는 것을 듣고 예수를 따라갔다. 예수가 돌아서서 그들이 따라오는 것을 보고 무엇을 찾습니까?” 하고 묻자, 그들이 라삐, 어디에 사십니까?” 하고 대답하였다. (‘라삐스승님이라는 뜻이다.) 예수는 와서 보시오.” 라고 말하였다. (때는 오후 네 시쯤이었다.) 그리하여 그들은 그와 함께 가서 그가 사는 곳을 보고 그날 그와 함께 묵었다.

 

그들 중 하나는 시몬 베드로의 동생 안드레아였다. 그는 곧 자기 형 시몬을 만나 말하였다. “우리는 메시아를 찾았소.” (메시아는 그리스도라는 뜻이다.) 그런 다음 그는 시몬을 예수에게 데려갔다. 예수가 시몬을 바라보며 말하였다. “당신의 이름은 요한의 아들 시몬이지만 앞으로는 게파라고 불릴 것입니다.” (게파는 베드로라는 뜻이다.)

 

요한과 제자 두 사람은 도합 3이라는 숫자가 되어 영성의 3중 구조인 신망애를 상징한다. “무엇을 찾습니까?”라는 질문은 예수를 통하여 세상의 지혜를 구하는가 아니면 하느님의 지혜를 구하는가를 묻는다. 하느님을 사랑하려면 세상의 지혜를 버리고 그것을 뛰어넘어야만 한다.

 

예수가 사는 곳은 자아의 내면에서 드러나는 하늘나라이다. ‘오후 네 시는 날이 저물어갈 무렵으로서 죽음의 운명에 처한 세상 사람들을 상징한다. 이대로 살아간다면 죽음의 허무를 피할 수 없다! 제자들은 그날예수의 모범을 따라 기도함으로써 죽음을 이기는 신적인 생명을 얻었으며 이에 예수가 메시아임을 안다. 이때 제자들 또한 메시아이다. ‘메시아는 성령의 세례를 받은 왕이다.

 

메시아는 늘 하느님께 기도하는 한편 희생을 무릅쓰고 세상에 하늘나라를 증언한다. 기도란 성령의 힘으로 이성, 감성, 의지를 부정하는 일이며 이것은 곧 자아를 부정하는 일이다. ‘하느님의 어린 양은 성령의 젖을 먹고 하느님의 뜻에 따라 세상 사람들을 위해 목숨을 바친다.

 

사람은 성령으로 말미암아 참 자아를 회복한다는 것을 상기시키기 위하여 예수는 시몬에게 게파라는 새로운 이름을 준다. 성령이야말로 사람이 확실히 믿을 수 있는 바위, 게파이며 베드로'이다. 성령을 모르는 자아는 거짓자아이며 죽음의 노예이다. ‘요한의 아들 시몬은 사람의 아들, 게파는 하느님의 아들을 지시한다. 사람의 아들은 성령으로 말미암아 하느님의 아들로 격상된다.



2,426 0

추천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