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8일 (목)
(백) 부활 제3주간 목요일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다.

성경자료

[구약] 똑똑 성경: 민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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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7-08-28 ㅣ No.3803

[똑똑 성경] 성경은 생명의 말씀 : 민수기

 

 

Q 민수기는 무엇에 대해 이야기하나요?

 

☞ 이집트를 탈출한 이스라엘 백성은 시나이 산에 체류하며 숨을 고르는 시간을 갖습니다. 그곳에서 하느님과 계약을 맺고, 그분의 계명과 법에 따라 살아가기로 했습니다(탈출기). 또 자신들 가운데 하느님께서 늘 머무시도록 이동 성소인 성막을 지었고(탈출기), 성소와 관련된 법령들도 받았습니다(레위기). 그러고 나서 이제 성막을 중심으로 각 지파가 고유한 위치에 진을 치고, 지파를 단위로 조직화한 모습을 보여 줍니다(민수기).

 

☞ 이집트 탈출 전에는 단지 ‘수적으로 번성한 백성’으로만 인식되었던 이스라엘은 ‘하느님께 예배를 드리도록 부르심 받은 그분의 백성’으로, ‘조직화한 민족 공동체’로 거듭 변모하였습니다. 자신들을 새로운 정체성과 품위로 이끌어 주신 하느님을 믿고, 그분께서 약속하셨던 땅을 향해 다시 발을 내딛는 그들은 길고 긴 광야 여정 끝에 마침내 그 땅의 문턱에 이르게 됩니다. 긴 여정 자체도 “구름”이라는 하느님 현존의 표지로 인도되고(민수 9,15-23), 광야에서의 하루하루도 소소한 데에까지 미치는 하느님 사랑의 요구들, 곧 세부 규정까지 제시된 전례법과 사회 · 윤리법으로 인도됩니다.

 

☞ 약속의 땅을 향한 여정에 따라 본 민수기의 구조

· 1,1-10,10 : 시나이 산에서의 체류

· 10,11-21,35 : 광야 여정

· 22,1-36,13 : 모압 평원에서의 체류

 

 

Q 수(數)가 자주 언급되는데, 그 구절들을 굳이 다 읽어야 할까요?

 

☞ 제목에서 드러나듯 민수기(民?記)는 ‘백성들의 수’에 관한 책인데, 이는 이스라엘 백성의 인구조사(1장; 26장)에서 유래합니다.

 

☞ 이 수는 모세오경 전체를 관통하는 ‘하느님의 약속과 성취’라는 일관된 흐름 안에서 깊은 의미를 갖습니다. 구체적으로 제시된 백성의 수는, 하느님께서 아브라함에게 하셨던 후손과 땅에 대한 약속(창세 12,2) 중 하나가 이미 실현되었음을 말해 줍니다. 각 지파에 속한 사람들의 수가 정확히 헤아려졌다는 데에서는 하느님 백성으로서 이스라엘의 조직이 잘 정비되었음을 엿볼 수 있습니다. 그뿐 아니라 각 지파의 장정의 수, 건장한 장정의 수에 대한 언급에서는 어떤 어려움에도 굴하지 않고 약속된 땅을 점유하겠다는 이스라엘의 굳은 의지가 드러납니다.

 

 

Q 긴 광야 여정에 담긴 의미는 무엇인가요?

 

☞ 이스라엘은 이집트를 탈출하며 체험했던 하느님의 능력을 의심하고, 모세의 권위에 대해 불평하며, 이집트로 되돌아가려는 욕망을 드러냅니다. 그로써 “좋은 땅”(민수 14,7)을 향한 계획에 차질이 빚어지지만, 그럼에도 하느님께서는 고된 여정에서 당신의 현존과 자비를 구체적으로 보여 주시며 이스라엘과 함께 약속을 성취해 가십니다.

 

☞ 이 광야 시절의 체험은 약속의 땅에 들어간 이후에 구전으로, 그리고 차차 기록되어 전승되면서 하느님의 백성인 이스라엘의 삶을 계속해서 지탱해 줍니다. 특별히 ‘약속된 땅’을 잃고 유배지에서 살아야 했던 세대에게는 ‘현재를 비추는 거울’과 같았습니다. 자신들이 믿었던 하느님이 사실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그래서 ‘땅’을 차지하리라는 약속에 대한 믿음이 허상이었기 때문에 그 땅을 상실하게 된 것이 아니라, ‘광야의 백성’처럼 하느님으로부터 멀어져 온 자신들의 역사가 ‘약속의 성취’를 흔들어 놓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광야 여정에 관한 전승들은 하느님의 자비로운 사랑에 대한 신뢰 안에서 다시 약속된 땅으로 인도되리라는 희망을 유배지의 이스라엘이 견지하게 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이 전승들은 귀환 공동체에서 민수기로 엮어졌습니다.

 

 

이 달에 읽을 말씀 : 민수기

 

묵상과 다짐 그리고 실천 - 약속의 땅을 향한 도정은 하느님과 이스라엘 백성이 함께하는 길이었기에, 그 여정을 거부하는 이스라엘의 완고함 앞에서 그분의 계획은 무산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럼에도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자비가 구체적으로 닿을 만큼 이스라엘 가까이 현존하시면서 그들의 마음을 당신께로 돌이키셨고, 약속의 땅 문턱으로 그들을 인도하셨습니다. 이스라엘을 “좋은 땅”으로 인도하셨듯이 내게 ‘좋은 것’을 주시려 함께 걸으시는 하느님께 오늘 어떻게 응답하였는지 돌아봅시다.

 

성경퀴즈

① 가나안 땅을 정찰하러 갔던 사람들이 가지고 온 것은 무엇인가요?(        )(민수 13,23-24)

 

[외침, 2017년 8월호(수원교구 복음화국 발행), 복음화국 성경사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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