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3일 (화)
(백) 부활 제4주간 화요일 아버지와 나는 하나다.

7성사ㅣ 준성사

[세례성사] 세례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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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7-04-04 ㅣ No.205

세례성사

 

 

세례성사는 “그리스도교 생활 전체의 기초이며, 성령 안에 사는 삶으로 들어가는 문이며, 다른 성사들로 가는 길을 여는 문”(≪가톨릭 교회 교리서≫ 1213항)입니다. 이 세례성사와, 새 삶을 견고하게 하는 견진성사와, 제자들이 당신 모습으로 변화되도록 예수 그리스도께서 당신의 살과 피로 길러 주시는 성체성사는 ‘그리스도교 입문 성사’입니다.

 

세례성사를 받으면 물과 성령으로 새로 나, 죄에서 해방되어 하느님의 자녀로 다시 태어나며, 다른 성사를 받을 수 있는 자격을 받고, 불멸의 인호로 그리스도와 결합되어 교회와 하나가 됩니다. 세례를 받을 때 우리는 마귀와 마귀의 모든 행실과 유혹을 ‘끊어 버린다.’는 다짐과 성부·성자·성령의 삼위일체 하느님을 교회 공동체 안에서 굳게 ‘믿는다.’는 신앙을 고백합니다. 이는 우리가 어디에서 왔고, 어디를 향하고 있으며,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지 고백하는 것입니다.

 

세례 예식은 집전자(주교, 사제, 부제 등)가 세례자의 이마에 세 번 물을 붓거나 그를 물에 세 번 담그면서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무)에게 세례를 줍니다.”라고 말함으로써 이루어집니다. 이를 통해 세례자는 그리스도와 함께 죽고, 그리스도와 함께 부활하여 새 사람인 그리스도인으로서 살아가게 됩니다. 세례 때 받는 새로운 이름(세례명)은 그가 새 사람으로 태어남을 드러내며, 온전히 그리스도께 속하고, 가톨릭 교회에 속한다는 것을 말해 줍니다.

 

주님께서는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들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여라.”(마태 28,19-20)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므로 아직 세례 받지 않은 사람이 있다면 세례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특히 구원의 은총이 무상으로 주어진다는 것을 잘 드러내는 어린이 세례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믿음을 자신의 삶에서 가장 소중한 것으로 여기는 부모는 자기 자녀에게 가장 좋은 선물인 신앙을 물려줄 것입니다. 신앙은 전해주고, 전해 받으며 그렇게 이어가는 것입니다.

 

새 신자들은 세례로 원죄와 본죄, 그리고 모든 죄벌까지도 용서받습니다. 다만 죄로 기우는 경향은 그대로 남아 있으므로, 새 신자들이 하느님의 부르심에 응답하고, 교회 공동체와 하나 되어 하느님 자녀답게 살아갈 수 있도록 교회 공동체뿐 아니라, 특히 그 부모와 대부·대모가 자신의 역할에 충실해야 합니다. 자녀에게는 부모와 대부·대모의 보살핌이 필요하며, 또한 그 삶의 모습에서 자녀가 신앙생활을 배우기 때문입니다. 모든 그리스도인은 언제나 세례 때의 결심을 되새기며 완전하고 성숙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기 위해 서로서로 힘이 되어 주어야겠습니다.

 

[길잡이, 2017년 1월호, 조성풍 신부(사목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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