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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체결합(Parabio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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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량 [narcciso] 쪽지 캡슐

2020-07-03 ㅣ No.5217

병체결합(Parabiosis)


2014년 스팬퍼드대학교의 신경학자 토니 와이스 코레이(Tony Wyss Coray)는 젊은 쥐와 늙은 쥐의 신체를 결합시켜서 혈액 순화 체계를 함께 사용하게 했다. 놀랍게도 늙은 쥐의 인지 기능이 현저히 개선되었다. 한편 하버드대학교의 줄기세포 연구자 에이미 웨이저스(Amy Wagers)는 늙은 쥐에게 젊은 쥐의 피를 주입했다. 그러자 늙은 쥐의 간과 근육 상태가 좋아졌다. 다른 실험에서도 늙은 쥐에게 젊은 쥐의 피를 주입했더니 늙은 쥐의 뇌에서 새 뉴런의 형성이 촉진되는 것을 확인했다.

이렇게 실험과 같이 두 개체의 몸을 서로 연결하는 방식을 병체결합(Parabiosis)이라고 한다. 병체결합(Parabiosis)은 두 개체의 결합으로 접합된 쌍생아나 외과적인 수술에 의한 실험동물의 결합을 의미하며 윤리적인 이유와 효과가 확실하게 검증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논란이 많다.

젊은이의 피가 노인의 신체를 젊어지게 한다는 신화는 여러 문화권에서 발견된다. 전설에 의하면 17세기 초반 헝가리의 백작 부인 바토리 에르제베트(Bathory Erzebet)가 젊은 처녀들을 자신의 성으로 유인해, 그들의 피로 목욕을 하며 젊어졌다고 한다. 검증 받지 못한 요법인데도 독일에서 한창 인기를 끌었던 ‘세포 회생 요법’도 피 속에 인간을 회춘시키는 원액이 들어 있다는 아이디어에서 나온 것이다.

젊음을 주는 피에 거는 기대는 생명 연장 연구가 환상에 빠지기 쉽고, 심한 경우에는 돌팔이 행위로 변질되었다. 연구자들 사이에는 회춘 효과를 자극하는 분자와 메커니즘을 찾기 위한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미심쩍은 아이디어를 내세운 스타트업들이 우후죽순 등장하고 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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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체결합(Parabiosis),시사용어,시사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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