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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부활 제3주간 목요일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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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19.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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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애 [ji5321] 쪽지 캡슐

2019-08-25 ㅣ No.131993

 


2019년 8월 25일

연중 제21주일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18 “나는 모든 민족들과 언어가

다른 모든 사람들을 모으러 오리니,

그들이 와서 나의 영광을 보리라.
19 나는 그들 가운데에 표징을 세우고,

그들 가운데 살아남은 자들을

타르시스와 풋, 활 잘 쏘는 루드,

투발과 야완 등 뭇 민족들에게 보내고,

나에 대하여 아무것도 듣지 못하고

내 영광을 본 적도 없는 먼 섬들에

보내리니, 그들은 민족들에게

나의 영광을 알리리라.
20 마치 이스라엘 자손들이 깨끗한

그릇에 제물을 담아 주님의 집으로

가져오듯이, 그들도 모든 민족들에게서

너희 동포들을 주님에게 올리는 제물로,

말과 수레와 마차와 노새와 낙타에 태워,

나의 거룩한 산 예루살렘으로 데려오리라.

─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
21 그러면 나는 그들

가운데에서 더러는 사제로,

더러는 레위인으로 삼으리라.”

─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

제2독서 히브 12,5-7.11-13

형제 여러분, 5 여러분은

하느님께서 여러분을 자녀로

대하시면서 내리시는 권고를

잊어버렸습니다. “내 아들아,

주님의 훈육을 하찮게 여기지 말고,

 그분께 책망을 받아도 낙심하지 마라.

6 주님께서는 사랑하시는 이를

훈육하시고, 아들로 인정하시는

모든 이를 채찍질하신다.”
7 여러분의 시련을 훈육으로

여겨 견디어 내십시오.

하느님께서는 여러분을

자녀로 대하십니다. 아버지에게서

훈육을 받지 않는

아들이 어디 있습니까?
11 모든 훈육이 당장은 기쁨이

 아니라 슬픔으로 여겨집니다.

그러나 나중에는 그것으로 훈련된

이들에게 평화와 의로움의

열매를 가져다줍니다.
12 그러므로 맥 풀린 손과

힘 빠진 무릎을 바로 세워

13 바른길을 달려가십시오.

그리하여 절름거리는

다리가 접질리지 않고

오히려 낫게 하십시오.

복음 루카 13,22-30

그때에 22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으로 여행을 하시는 동안,

여러 고을과 마을을

지나며 가르치셨다.
23 그런데 어떤 사람이

 예수님께 “주님, 구원받을

사람은 적습니까?” 하고 물었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24 “너희는 좁은 문으로

 들어가도록 힘써라.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많은 사람이 그곳으로

 들어가려고 하겠지만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25 집주인이 일어나 문을

닫아 버리면, 너희가 밖에 서서

 ‘주님, 문을 열어 주십시오.’

하며 문을 두드리기 시작하여도,

 그는 ‘너희가 어디에서

온 사람들인지 나는 모른다.’

 하고 대답할 것이다.
26 그러면 너희는 이렇게

말하기 시작할 것이다.

‘저희는 주님 앞에서 먹고 마셨고,

주님께서는 저희가 사는

길거리에서 가르치셨습니다.’

27 그러나 집주인은 ‘너희가

어디에서 온 사람들인지

나는 모른다. 모두 내게서

물러가라, 불의를 일삼는 자들아!’

하고 너희에게 말할 것이다.
28 너희는 아브라함과 이사악과

야곱과 모든 예언자가

하느님의 나라 안에 있는데

 너희만 밖으로 쫓겨나

있는 것을 보게 되면,

거기에서 울며 이를 갈 것이다.
29 그러나 동쪽과 서쪽,

북쪽과 남쪽에서 사람들이 와

하느님 나라의 잔칫상에

자리 잡을 것이다.
30 보라, 지금은 꼴찌지만

첫째가 되는 이들이 있고,

지금은 첫째지만 꼴찌가

되는 이들이 있을 것이다.”

신학교에 들어가기 전이 생각납니다.

고3 때에 분기별로 모의고사를

보게 되는데, 자신이 지원하는

대학명과 과 이름을 적으면

몇 명이 지원했고 그중에서

몇 등인지가 인쇄되어 나왔습니다.

 저는 늘 서울 가톨릭대학교

신학과를 적어냈고, 그때마다

합격이라는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왜냐하면 지원자가 그리 많지 않아서

 정원보다 조금 넘거나 미달이었거든요.

그러다 보니 굳이 열심히 공부하지

않아도 되는구나 싶었습니다.

그래서 정말로 열심히 공부한다는

고3 시절이 제게는 가장 많이

놀았던 시간이 되었습니다.
이제 학력고사가 얼마 남지 않았을 때,

놀라운 정보 하나를 얻게 되었습니다.

신학교는 정원제가 아니라

점수제라는 것입니다. 즉,

정원 미달이 되어도 성적이 낮으면

불합격된다는 것이었지요.

몇 명이 합격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몇 점이어야

합격하느냐가 중요했습니다.

 지원자가 적다고 좋아할 것이 아니라,

 점수를 무조건 올려야만 했습니다.

그때부터 정말로

열심히 공부한 것 같습니다.
주님의 특별한 은총으로 무사히

신학교에 합격했고 이렇게 신부도

되었지만, 만약 그때 정원제가 아니라 

점수제라는 사실을 몰랐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싶습니다.

혹시 신부가 아니라 신랑이

되었을지도 모르겠네요.
지금도 신학교는 어느 정도 정원에

맞추기는 하지만 학교에서 원하는

점수가 되지 않으면 미달이라고 해서

합격시켜주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 방식이 하늘 나라에

들어가는 문에 들어가는 것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떤 사람이 예수님께 “주님,

구원받을 사람은 적습니까?”라고

묻습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구원을 받겠느냐는 질문이었습니다.

 아마 정원이 몇 명이고 몇 명이나

구원의 문에 들어갈 수 있느냐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대답은 몇 명이 구원받는다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보다 어떻게 해야

구원받는지를 말씀하시지요.

즉, 얼마나 많이 구원받느냐보다

 어떻게 해서 구원받을 것인지가

더 중요함을 알려주십니다.
예수님께서 지상에 계실 때 함께

식사했다고 해서 종말의 잔칫상에

앉는다는 보장이 아니라고 하십니다.

즉, 미사에 열심히 참석했다고 해서,

성당에 얼굴을 자주 비췄다고 해서

구원의 문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하느님의 뜻을

반하는 불의를 일삼는 사람들을

향해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어디에서 온 사람들인지

나는 모른다. 모두 내게서 물러가라,

불의를 일삼는 자들아!”
구원에 정원이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미달이라고 불의를 저질러도

들어갈 수 있는 곳이 아닙니다.

하느님 뜻을 철저하게 따르는 의로운

사람만이 구원받을 수 있습니다.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살아가는 방식은 두 가지뿐이다.

마치 기적이 없는 듯 살거나,

아니면 모든게 다 기적인 듯 살거나

(아인슈타인)

(하느님의 뜻을 따르는 의로운 사람이 됩시다)


나의 일.

어떤 학생이 성지에 왔습니다.

이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다가

공무원 시험을 공부한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이렇게 물었지요.
”왜 공무원이 되려고 하는데요?“
그러자 ”제일 안정적인 직장이잖아요.

그래서 사람들이 너도나도

 공무원이 되려고 하는 것이고요.”

라고 말합니다.
이 말을 듣는 순간, ‘불안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가득한 청년들의 모습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러면서

 ‘정말로 공무원이 최고일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어렸을 때 우리는 특별한 사람이

될 것을 늘 떠올렸습니다.

소방관이 된다는 꿈을 꾸면

어떤 소방관입니까?

용감하게 사람들을 다 살리는

 특별한 소방관 아닙니까?

과학자라는 꿈 역시 세상 사람들이

깜짝 놀랄만한 연구로 우뚝 서는

특별한 과학자 아닐까요?

이런 식으로 특별한 사람이 되고자

하는 꿈이 어느 순간

보통 사람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어떤 철학가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만약 열정이 빠져 있다면

특별한 사람은 절대로 될 수 없다.

 진정한 자기 자신이 될 수 없는 것이다.’
많은 이들이 직업 자체에서

즐거움을 발견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괜찮은 직업을 갖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입니다.

그러나 직업이 아니라 일이

중요하지 않을까요?

나의 열정을 쏟아부을 수 있는

진짜 ‘나의 일’ 말입니다.

(하느님 뜻에 가장 부합된 삶을 사신 분은

성모님 아닐까요?)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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