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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자연훼손하는 제주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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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14.39.216.*]

2020-03-12 ㅣ No.12324

+찬미예수님

저는 제주교구에 살고있는 신자입니다. 

이곳 분들은 정도많고, 착하며, 무엇보다 아름다운 제주 자연을 사랑하는 분들입니다. 

아직까지 제주가 청정지역으로 보존된 이유는 이분들의 노력이 있었다고 생각됩니다. 

 

우리 성당의 중요한 사업중에 하나가, 성지가지 작업입니다. 

부활시기에 맞추어, 육지 성당으로부터 성지가지 신청을 받고, 한라산 오름 등에서 채취한 성지(편백나무 잎)를

육지성당으로 다시 보내는 작업입니다. 

이렇게 작업을 하면, 보통 개당 몇백원 수준으로 돈을 받아, 교회재정에 매년 수천만원의 수익을 주어, 

교회입장에서는 재원을 마련할 수 있는 좋은 사업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러한 성지가지 채취는 명백한 불법행위라는 것입니다. 

국유지, 도유지, 사유지 상관없이, 이러한 산림훼손은 불법입니다. 

심지어, 작년의 경우에는 경찰로부터 경고를 받고, 과태료도 물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제주교구는 몇해 전 제주생태환경이 홰손되는 해군기지 건설에 앞장서 반대하며, 정부와 싸웠습니다. 

한라산 난개발, 해안 쓰레기에 대해서도 앞장서 개선하려고 노력합니다. 

강우일 교구장님은 매년 사목지침을 통해서 생태적 영성을 강조합니다. 

저는 교구장님의 생태적 영성이 주님에 뜻에 부합한다고 생각하며, 그 뜻을 따르고 싶습니다. 

 

교회의 많은 분들이 걱정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걱정은 이미, 본당 신부님, 수녀님, 사목회 주요임원들이 모두 알고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하지만, 교회는 올해도 성지작업을 하겠다고 하고 있습니다.  

 

저는 걱정합니다. 

혹시, 누구라도 "천주교인들이 부활절 행사를 위해 한라산 나무들을 훼손한다"고 떠들어 된다면, 

교회에 큰 짐이 되겠구나 하고 말입니다.   

성지작업을 하는 성당은 저희성당 말고도 제주도에 몇몇 성당들이 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는 것이, 신앙적 양심을 지키는 것일까요?

 

전국의 모든 성당도 부활절 축제를 위해 꼭 자연을 훼손하여 만들어진 성지가지를 들어야 합니까?

바꿀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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