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6일 (금)
(백) 부활 제4주간 금요일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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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이 가득한 리어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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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 [kimhh1478] 쪽지 캡슐

2019-08-24 ㅣ No.95821

 

행복이 가득한 리어카


아버지는 시장의 환경 미화원 입니다.
낡은 수레 하나에 엄마와 자식 셋,
무거운 짐을 싣고 평생
끌어오신 아버지는
시장통 너저분한 쓰레기들을 참
열심히 치우셨습니다.


언젠가 몹시도 더웠던 여름날,
나는 쓰레기로 가득한 수레를 끌고 땀을
뻘뻘 흘리며 언덕을
오르시는아버지를
만났습니다..


나는 주저없이 달려가
언덕이
끝날때까지
수레를 밀어 드렸습니다.


그런데 아버지는 나를 처음보는

사람처럼 대하며
말했습니다.

"고맙다.얘야, 자...이거."
땀내 나는 동전 몇개를 내손에 쥐어준뒤
아버지는 가셨읍니다.


아버지의 그 뒷모슴이 얼마나
쓸쓸해 보이던지
차마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도 왜 아버지가

나를 모른체 했는지궁굼했습니다. 

 
그날밤, 집에 돌아오신 아버지는
내게 이렇게 당부 하셨습니다.
"괜히 친구들한테 기죽을 테니 앞으로는
아버질 봐도
아는체 말거라."


그순간 "아버지. 저는 아버지가
부끄럽지 않습니다." 라고
말했어야하는데 나는 아무말도
하지 못했습니다.
얼마후,
피로에 지친 모믕로 쓰레기를
치우던 아버지가
교통사고를 당했습니다.


아버지의 분신이나 마찬가지였던
초록 손수레가 망가지고
아버지도 오랜 시간을 병원에서
누워서 지내야만 했습니다.
아버지는 입원해 계시는 동안에도
하루라도 빨리
일어나려고 재활 치료를
열심히 하셨습니다.


"후, 으차...후....."
"아버지 조금만, 조금만 더요."
나는 아버지의 곁에서 용기를
불어넣어 주었습니다.
그렇게 한달이 지나고 마침내
아버지는 병석을 털고
일어나셨습니다.


병원 문 앞에 퇴원 소식을 전해들은
시장통 환경 미화원
아저씨들이 모두 나와 계셨습니다.
어느새 말끔하게 수리된 초록
손수레와 함께 말입니다.
  < 행복한 세상 중에서  >

- html by 김현피터 -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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