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6일 (금)
(백) 부활 제4주간 금요일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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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산고를 잊지 마라. 집회서 7장 27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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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만연 [fisherpeter] 쪽지 캡슐

2019-10-18 ㅣ No.133254

 

 

10월은 그리스도의 일생을 묵상하며 하느님의 구원 계획에 감사드리고 예수님의 영광에 참여하기를 성모님과 함께 비는 묵주기도 성월입니다. 예수님과 성모님의 삶은, 삶 그 자체가 고통과 눈물의 삶입니다. 성모님께서는 절대적인 믿음으로 순명하여 구세주를 낳으셨지만 인류를 구원하시기 위해서 십자가상에서 저희의 죄를 대신 짊어지시고 못 박혀 죽어가는 아들을 가슴 태우며 하염없이 눈물만 흘릴 수밖에 없는 어머니께서는 갈기갈기 찢어진 가슴에 당신의 아들을 묻으셔야만 했습니다. 이 세상 그 어떤 여인의 고통과 비길 수가 있겠습니까? 예수님의 고통도 잊지 말아야 하겠지만 성모님의 눈물도 또한 잊지 말아야 합니다.

 

아들을 가슴에 묻은 가련한 여인이 가슴을 부여잡고 눈물을 흘릴 때 만왕의 왕이신 하느님마저도 눈물을 흘리지 않으셨을까요? 하느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이 출애굽 때 울부짖는 내 백성의 신음소리도 기억하시겠다고 하셨는데 당신의 가련한 여종이 죄가 있다면 당신께서 보내신 가브리엘 천사의 말대로 하늘의 뜻에 순명하여 하느님의 외아들을 잉태한 죄밖에 없는데 어찌 그 딸을 외면하실 수 있겠습니까? 이 세상에서도 어머니가 되려면 자식을 낳을 때 서 말 서 되의 엉킨 피를 흘리시고 여덟 섬 너 말 되는 젖을 먹이신다고 합니다. 피는 생명과 다름없습니다. 자식은 그 피로서 만들어진 어머니의 젖을 먹고 자랍니다. 결국 어머니의 생명 같은 피로 자식을 양육합니다. 태산 같은 어머니의 은혜를 어찌 다 갚을 수 있겠습니까?

 

하늘의 모후께서는 이와 같은 산고를 두 번이나 겪어야 했습니다. 예수님을 낳으셨을 때와 또 한 번은 예수님을 어머니 가슴에 묻으신 후 피눈물 나는 단장의 고통이 있을 때였습니다. 어머니의 피눈물은 예수님께서 부활하실 때 산통이 되어 또 한 번 해산의 수고로 예수님은 죽음에서 부활하셨습니다. 결국 하느님께서는 예수님의 부활로써 어머니의 눈물을 거두어들였습니다.

 

저희의 죄를 대속하기 위해서 외아들을 이 땅에 보내신 하느님의 지극한 사랑과 하늘 어머니의 산고가 있었기에 저희는 어둠의 세상에서 사망의 사슬을 끊어 한줄기 빛으로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다시 한 번 더 어머니의 사랑과 희생을 되새긴다면 우리의 폐부도 보시는 하느님께서 저희의 마음을 보시고 흐뭇해하시지 않을까요? 예로니모 성인은 모든 순교자의 괴로움도 성모님의 통고에는 미치지 못한다고 하셨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눈물은 우리로 하여금 예수님을 보는 눈을 열어주고 주님을 뵐 수 있는 은총을 주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또한 요한 바오로 2세께서는 묵주기도를 바칠 때 우리는 성모님의 눈을 통해 예수님을 뵐 수 있다고 합니다. 저희는 하느님과 예수님께 가슴을 치며 이 죄인을 불쌍히 여기소서.” 라고 고백한 세리의 기도처럼 어머니께 자비를 구하는 회개의 눈물로 애걸복걸하며 의탁한다면 티 없이 맑은 영혼으로 예수님을 뵐 수 있을 것입니다.

어머니의 순종과 해산의 수고가 있었기에 우리는 값없이 인류의 구세주인 예수님을 영접할 수 있었습니다. 묵주성월을 맞이해서 묵주 한 알 한 알에 어머니의 사랑과 희생, 눈물을 생각하며 다시 한 번 더 어머니의 산고를 기억하는 달이 되었으면 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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