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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화를 전하는 진정한 사도가 되어야만 / 성 루카 복음사가 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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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식 [big-llight] 쪽지 캡슐

2019-10-18 ㅣ No.133256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오늘은 안티오키아 태생인 이방인계 성 루카 복음사가의 축일이다. 그는 바오로 사도의 전교 여행에 함께해 루카 복음과 사도행전을 기록하였단다. 그는 예수님 어린 시절을 마리아와 함께 묘사해 성모 마리아를 최초로 그린 이로 불린다. 또한 직업이 의사답게 가난한 이들과 병자들, 사회에서 죄인 취급을 받던 이들의 친구처럼, 치유의 기적들을 상세하게 묘사하고 있다.

 

예수님께서 일흔두 제자를 지명, 둘씩 보내시며 말씀하셨다. “수확할 것은 많고 일꾼은 적다. 가거라. 나는 양들을 이리 떼로 보내듯이 너희를 보낸다. 돈주머니도 여행 보따리, 신발도 지니지 말고 길에서는 인사하지 마라. 집에 들어가거든 이 집에 평화를 빕니다.’라고 말해라. 옮겨 다니지 말고 받아들이면 하느님 나라가 가까이 왔습니다.’라고 일러라.”(루카 10,1-9 참조)‘

 

사실 복음을 전하려 길 떠나는 제자들에게 인간적으로 예수님은 참으로 걱정을 많이 하셨을 게다. 더욱이 그들은 아무것도 지니지 않은 빈손 그 자체이다. 그 길은 단순히 떠다니는 그런 여행길이 아니다. 그들은 믿음 외는 다른 어떤 것도 몸에 지니지 않은 채 가는 거다. 예수님은 왜 아무것도 지니지 말라 하셨을까? 사람은 부족할수록 더욱 애절해진다. 선교사는 그런 삶을 살아야 할 게다. 그래야 하느님께 더욱 의지하고 그분 은총에 기대게 되니까. 진정한 가난은 자유로움에 있다. 곧 재물에 매이지 않는 마음이다. 스승께서 원하신 바로 그 마음이다.

 

이렇게 그리스도인은 모두 주님의 제자로 선교사라는 점을 깨닫자. 파견되는 곳에는 큰 위험과 유혹과 난관이 얼마든지 있을 수가 있다. 과연 우리는 복음을 기쁘게 받아들여 용감하게 전하고는 있는지? 작은 희생과 자선, 이웃을 향한 따뜻한 미소의 손길까지도 신앙인의 향기를 내는지 돌아보자.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예수님께서 주시는 참 평화를 전하는 가난한 마음이면 충분하다. 파견될 이는 자신의 옷을 온전히 벗어놓고 그리스도의 옷을 똑바로 입는 것이다.

 

물도 설고 말도 서툰 이국땅에서 주님께서 주신 소명을 묵묵히 수행하는 많은 선교사들이 있다. 그들은 머나먼 오지에서 오직 예수님 이름만 가지고 전혀 다른 문화의 사람들과 산다. 그들이 가진 것은 아무것도 없지만, 오히려 그렇기에 예수님의 참 평화를 전할 수 있다. 평화를 바라지 않는 이는 비록 없다면서, 입으로는 평화를 외치지만, 분위기를 전쟁 직전까지 내몬다.

 

이는 참 평화가 아닌 평화를 가장한 광적인 미친 짓이다. 평화는 주님께서 주셔야 그게 참 평화이다. 그분만이 참 평화이다. 그러기에 주님께 속한 이만이 평화를 전하는 참 일꾼이다. 주님께 속했다면서 평화를 위해 일하지 않는다면, 그는 사기꾼이고 거짓말쟁이이다. 평화는 모든 이에게 희망을 주고 이를 믿음으로 이끌며 그것으로 인해서 하느님 구원을 보장받게 될게다.

 

오늘날 우리 모두도 그 옛날 예수님의 일흔두 제자라 할 수가 있을 게다. 예수님께서 이방인들뿐만 아니라 유다인들에게 우선적으로 하느님의 구원을 선포하셨다. 그렇지만 루카 복음사가의 가장 큰 관심은 이방인 선교였다. 선교에 대한 예수님의 명령은 긴박하다. 미사가 끝날 때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 제자들인 우리를 파견하신다. 따라서 수확할 일꾼들을 보내 주시도록 청하면서, 파견 받은 이로서 사명감을 갖고 복음을 전파할 수 있어야한다. 그리하여 이 땅에서 예수님의 일, 그분께서 약속하신 그 평화를 위하여 일하는 진정한 사도가 되어야만 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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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두 제자,수확,평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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