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8일 (목)
(백) 부활 제3주간 목요일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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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벨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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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임 [rmskfk] 쪽지 캡슐

2020-08-11 ㅣ No.140023

바벨탑 (창세 11,1-9)  

 

1      온 세상이 같은 말을 하고 같은 낱말을 쓰고 있었다.

2  사람들이 동쪽에서 이주해 오다가 신아르 지방에서 한 벌판을 만나 거기에 자리 잡고 살았다.

3  그들은 서로 말하였다. "자, 벽돌을 빚어 단단히 구워 내자." 그리하여 그들은 돌 대신 벽돌을 쓰고, 진흙 대신 역청을 쓰게 되었다. 

4  그들은 또 말하였다. "자, 성읍을 세우고 꼭대기가 하늘까지 닿는 탑을 세워 이름을 날리자. 그렇게 해서 우리가 온 땅으로 흩어지지 않게 하자."

5  그러자 주님께서 내려오시어 사람들이 세운 성읍과 탑을 보시고

6  말씀하셨다. "보라, 저들은 한 겨레이고 모두 같은 말을 쓰고 있다. 이것은 그들이 하려는 일으 시작일 뿐, 이제 그들이 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이든 못할 일이 없을 것이다. 

7  자, 우리가 내려가서 그들의 말을 뒤섞어 놓아, 서로 남의 말을 알아듣지 못하게 만들어 버리자." 

주님께서는 그들을 거기에서 온 땅으로 흩어 버리셨다. 그래서 그들은 그 성읍을 세우는 일을 그만두었다. 

9  그리하여 그곳의 이름을 바벨이라 하였다. 주님께서 거기에서 온 땅의 말을 뒤섞어 놓으시고, 사람들을 온 땅으로 흩어 버리셨기 때문이다. 


+ 샬롬(그리스도의 평화) 


  바벨탑 이야기를 들으면서 문명의 발달로 사람들이 어떻게 변해가고 있는지 성찰해 봅니다. 사람들이 성읍을 세우고 문명이 발달함에 따라서 가장 강하게 드러나는 것이 바로 자기 이름을 날리고, 자기들의 힘만으로 자기 인생을 얼마든지 살아낼 수 있다고 자신한다는 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이든 하고자 하면 못할 일이 없을 것 같이 살아가는 모습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렇게 살아가는 모습이 진실로 행복한 삶의 모습이었다면, 하느님께서 내려오시어 그들의 말을 뒤섞어 놓아, 서로 남의 말을 알아듣지 못하게 만들어 버리지 않으셨을 것입니다. 성경을 통해서 보면 하느님께서 사람들의 삶에 개입하실 때에는 행복하게 잘 살아가고 있을 때가 아니라, 그들이 불행에 처해 있을 때 그들을 그 불행의 삶에서 해방시켜 주시기 위해서입니다. 


  그러고 보면 바벨탑 이야기 안에서도 인간의 불행한 모습을 가엾이 여기시고 하느님께서 직접 내려오시어 그들을 구원의 길로 이끌고 계심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러고 보면 하느님의 뜻이 아니라, 사람들 자신들의 이름을 날리기 위해 서로 똘똘 뭉치는 것이 참행복의 길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 모습이 마치 악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그 악한 생각으로 똘똘뭉쳐서 그 바벨탑을 완성하는 길이 행복의 길이 아니기에 하느님께서 개입하시어 그 일을 흩어버리시는 것이 구원의 길이고 해방의 길이 아닐까 합니다. 

 

주님, 제 이름을 위해서가 아니고 언제나 주님의 이름을 위하여 일하는 사람이 되고자 합니다.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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