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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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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명(北冥) 바다에 물고기가 있으니, 이름이 곤(鯤)이다. 곤(鯤)의 크기가 몇 천리나 되는지 알 수 없다. 하늘로 올라서 붕(鵬)이라는 이름의 새가 되는데, 붕의 등이 몇 천리인지 아무도 모른다. 붕이 힘차게 날아오르면 그 날개는 마치 하늘에 드리운 구름과 같다. 이 새는 바다가 움직이면 하늘의 연못인 남명(南冥)으로 날아간다. 기이한 일들을 기록한 《제해(齊諧)》에 따르면 붕(鵬)이 남명(南冥)으로 옮아갈 때 물은 3천리를 솟구치고, 바다의 태풍을 타고 위로 9만 리를 오르며, 6개월을 날고서야 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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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르라미와 새끼비둘기가 그것을 보며 비웃으며 말했다. “우리는 힘껏 날아올라 느릅나무에 이르는 것이 고작이다. 때로는 거기에 닿지도 못하고 땅에 떨어지고 만다. 뭐하러 구만리나 날아 남으로 간다는 말인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