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5일 (목)
(홍) 성 마르코 복음사가 축일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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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27주간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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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umbrella] 쪽지 캡슐

2020-10-04 ㅣ No.141192

북미주 엠이에서 100일간 10/10(십분 쓰고, 십분 대화하기)을 시작했습니다. 81일에 시작했으니 벌써 66일이 지났습니다. 매일 대화의 주제를 카톡으로 받았습니다. 코로나19로 엠이 주말을 하기 어려웠고, 봉사자 모임도 하기 힘들어졌지만 매일의 대화는 부부에게 힘과 용기를 주고 있습니다. 저도 매일 주제를 받으면서 잠시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대화 주제도 있었습니다. “화재와 같은 긴급한 상황이 발생한 집에서 단 3가지만 꺼내올 수 있다면(가족, 친지, 애완동물 제외하고) 무엇인가? 내 대답에 대한 나의 느낌은?” 저는 이 질문을 읽으면서 무엇을 가지고 나올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여권, 거주자 등록증, 운전면허증이 생각났습니다. 제가 미국에서는 이방인이기에 저의 신분을 보장할 수 있고, 안전하게 머물 수 있는 것들이 떠올랐습니다. 미국은 한국에서와는 달리 서류를 받는 절차와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이기도 했습니다. 핸드폰, 노트북도 가지고 나올 것 같습니다. 외부와의 소통에 필요하고, 강론 준비하는데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것을 가지고 나오실는지요?

 

오늘 바오로 사도는 신앙인에게 가장 중요한 것에 대해서 이야기하였습니다. ‘복음입니다. 그 복음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를 통하여 받았다고 합니다. 바오로 사도는 헛된 것에 마음을 빼앗기지 말라고 합니다. 헛된 것을 퍼트리는 사람들을 조심하라고 합니다. 그리스인이 말하는 지식은 참된 복음이 아니라고 합니다. 유대인이 말하는 율법은 참된 복음이 아니라고 합니다. 신자들을 정치적인 목적으로 동원하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시작된 복음이 아닙니다. 정부의 방역지침을 어기면서 신자들을 감염병의 위험으로 내모는 예배는 참된 복음이 아닙니다. 검사를 거부하고, 방역당국의 조사에 협조하지 않는 것도 참된 복음이 아닙니다. 참된 복음은 십자가를 지고 죽으셨지만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이며, 예수 그리스도의 표징과 가르침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집짓는 자들이 버렸던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다고 이야기합니다. 그 돌이 반석이며, 그 반석위에 교회가 세워졌다고 이야기합니다. 십자가 없는 복음은 진정한 복음이 아닙니다.

 

오늘 율법학자는 예수님께 누가 나의 이웃입니까?”라고 질문하였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율법학자에게 강도당한 사람의 비유를 말씀하시면서 누가 강도당한 사람의 이웃이 되어 주었느냐?”라고 물으셨습니다. 그러자 율법학자는 강도당한 사람에게 자비를 베푼 사람입니다.”라고 대답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율법학자에게 너도 그렇게 하여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중요한 것은 가장 중요한 계명을 아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 계명을 삶의 자리에서 실천하는 것입니다. 종교는 교리와 신학이라는 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종교의 존재이유는 교리와 신학의 틀에 머무는 것이 아닙니다. 종교의 가르침을 삶의 자리에서 실천하는 것입니다. 악기는 연습을 해야 연주할 수 있듯이, 기도는 기도해야 기도의 맛을 알 수 있습니다. 기도하지 않는 종교, 실천하지 않는 종교는 지친 이에게 위로를 줄 수 없습니다. 절망 중에 있는 이에게 희망을 줄 수 없습니다.

 

내가 너희에게 새 계명을 준다. 서로 사랑하여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그러면 누가 저의 이웃입니까? 누가 강도를 만난 사람에게 이웃이 되어 주었다고 생각하느냐?”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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