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6일 (금)
(백) 부활 제4주간 금요일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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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의 눈으로/추억 속에 무엇이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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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애 [ji5321] 쪽지 캡슐

2020-02-26 ㅣ No.136347

 


추억 속에 무엇이 있는가?"

여러분은 누구나 이런 금언에

친숙할 것이다.

"오늘의 경험은 내일의 추억."

그리고 이것은 많은 기억이

우리에게는 고통스럽다는 사실을

빼놓으면 위안이 되는

생각이라고 할 수 있다.

살 속에 박힌 오래된

나무 가시처럼 그런 추억들은

우리의 내면에서 곪는다.

우리의 고통스러운 추억들

가운데서 가장 나쁜 부분은

우리를 고통스런 감옥 속에

가둬 놓아서 우리로 하여금

하느님이 의도하신 대로 살고

사랑할 수 없게 만들고 있다.

나는 비참한 소년시절을 보내고

비참한 미래를 예감하는

많은 사람들을 알고 있다.

그들 내면에 다른 사람들에게

배척당하고 학교에서 바지에

오줌을 싸고 선생님들한테

망신을 당한 것과 같은 체험 등

매우 고통스러운 기억을

갖고 살아가고 있다.

그러한 사람들의 여생은

깨어진 사랑 추락된 사회적 신용

깨어진 꿈 고독과 실패와

불만 등으로 점철되어 있다.

예수님은 우리가 충만한

인생을 살 수 있도록 하기위해

왔다고 말씀하셨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의 경우

고통스러운 기억이 우리를

내면에 계속 가둬 놓고 있다.

우리는 우리의 최대한의 능력을

가지고 타인이나 하느님을

사랑해 본 적이 없다.

그 기억의 아픔이 우리를 감옥에

처넣고 쇠고랑을 채워놓기 때문이다.

우리가 해야 할 첫번째 일은

그 추억들을 억제하거나

잊어버리려고 하는 정반대의 일이다.

우리는 고통스러운 기억이 되어 버린

그 체험으로 돌아가서 해방시켜야 한다.

그러나 우리는 현재의 원근법을

가지고 돌아가야 한다.

우리는 그것이 어느 해에 일어난

일이든 어린아이의 곤혹스러움

청춘의 실패 또는 장년의 좌절을

재평가할 수 있는 지혜를

가지고 돌아가야 한다.

다른 아이들이 곧잘 괴롭히는

슬프고 고독한 소년이었던 나 자신의

경험을 생각해 낼 때가 있다.

나의 기억을 파헤치고 들어갈 때

나는 하느님께 옛날의 고통스러운

상처를 고쳐 달라고 부탁한다.

변화의 과정은 항상 하느님의

은총의 과정과 같다.

나는 너무나도 수줍음을 많이 탄

어린 소년을 기억한다.

나는 그 불쌍한 어린아이가

어쩔 줄을 몰라 하던 뚜렷한 장면을

회상하고 학교 운동장에서 울거나

위협을 당하던 때를 기억해 낸다.

그리고 나는 지금 그 아이를

훨씬 더 많이 이해하고 있다.

그 고통스러운 일화 속에서

정말 그 아이를 끌어안아 주고 싶다.

그 아이에게 우는 것은

나쁜 일이 아니며 슬픔을

이해한다고 말해 주고 싶다.

나는 소년에게 조금도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안심시킨다.

그리고 다시 나는 하느님이

고통스러운 기억에 손을 대서

도움이 되는 추억으로

바꾸어 달라고 기도한다.

나는 그 불쌍하고 오해로 가득 찬

어린아이를 안심시키고 싶어 하는

자신을 발견한다.

그리고 다른 사람에게는

하찮은 일처럼 보일지도 모르는

위로와 재평가의 결과로 그 어린아이를

진심으로 좋아하게 된다.

어쨌든 우리는 이러한 일을

자신 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해야 한다.

다른 사람들을 이해하려면

우리는 다른 사람들의 내면적인

일관성을 이해하기 위해 오랫동안

신중하게 귀를 기울여야 한다.

자신과 마찬가지로 다른 사람들이

행하고 말하는 것은 그들을

이루어 온 세상과 경험과 일치한다.

우리가 기억과 현재의 경험

사이에서 이런 내면적 일관성을

이해할 수 있을 때만 하느님이

여러분과 나의 내면에 심어 놓은

완전한 가능성을 정말로

성취할 수가 있는 것이다.

그래야만 우리는 예수님이

우리에게 가져다 준 충만한 삶을

누릴 수가 있다.

그래야만 우리는 정말로

자유로워질 수가 있다.

믿음의 눈으로

(존 파웰 지음 / 정성호 옮김)

- 성바오로 펴냄 -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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