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5일 (목)
(홍) 성 마르코 복음사가 축일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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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이의 꼴찌가 되고 모든 이의 종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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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석 [wsjesus] 쪽지 캡슐

2020-02-25 ㅣ No.136315

학창 시절이나 혹은 사회 생활, 혹은 성당에서 레지오 단원으로 봉사하면서 저는 그 흔한 줄반장 혹은 서기 회계등과 같은 것과는 거리가 멀은 사람이었습니다 "" 소리를 들어 본지가 없습니다.

 

요즘에 박사 학위를 받아서 회사에서 박사 학위자라고 하여서 연구소장이라고 하는 타이틀을 주는 곳도 있고 그리고 여러가지 무슨 ~장 이라는 것을 요즘에는 주려고 합니다. 그런데 예전에 그렇게 바라보 바라던 ~장이라는 것을 주변에서 주려고 하면 오히려 저는 그것을 피합니다.

 

회사에 입사를 하면 명함을 만드는데 명함안에다 직책을 적습니다. 그리고 나서 아무런 생각없이 인쇄를 요청하였습니다. 그런데 회사 사장님이 오셔서 얼굴에서 화가 잔뜩 난것입니다. 왜그러세요 ? 물어보니 왜 명함에 공학 박사라는 칭함을 넣지 않았다고 화가 난 것입니다. 사장님 입장에서는 나름 자랑하고 싶은 마음이었나 본데 저는 그리 저를 자랑하고픈 마음이 들지 않았습니다.

 

박사 학위자라고 하면 나름 그 분야에서 논문도 많이 등재가 되어야 하고 그리고 특허도 많이 등록이 되고 그리고 과제를 많이 수행해야 하는데 그런데 저는 그 분야에서 그리 많은 특허, 논문을 등제 혹은 등록이 되지 않아서 그래서 저를 박사라고 말하는 것은 별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오히려 숨기는 것이 마음이 편하고 좋습니다. 남들 앞에서 박사님 소리 들으려고 박사학위를 받은 것은 아니니 말입니다. 그리고 어려서 부터 맨 끝에 있던 것이 익숙한 사람입니다. 공부도 꼴등, 달리기도 꼴등, 싸움도 꼴등, 꼴등에 익숙한 사람입니다.

 

어려서는 이런 일이 있었어요 ..집에 아버지와 어머님이 돈을 벌러나가시면 저는 큰아버지와 할머니집으로 갔어요 ..저녁은 같이 먹었어요 ..그러면 매번 제가 꼴등입니다. 할머님과 큰아버님이 일등 이등이면 저는 항상 삼등이었어요 ..그러다 어쩌다 한번 제가 먼저 먹으면 큰아버님과 할머님은 저에게 우리 원석이가 일등!!하면서 좋아하셨답니다.

 

그런데 저의 반응이 이상한것입니다. 아니에요 저는 삼등이 좋아요 하면서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여하튼 일등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었어요 ..그냥 저에게 주어진 일이 있다면 묵묵히 결과를 내어 놓는 사람이 더욱 좋은 사람이고 그런 사람이 되려고 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일등하려고 서로 다투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것을 주님이 목격하시지요 ..왜 싸우냐 ? 물어보니 서로 일등을 하려고 다툰다는 것을 말하면 주님으로 부터 혼이 날것이 두려워서 말을 못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주님이 일등이 되려거든 꼴등이 되려고 하고 높으려 하는 사람이라면 낮은 사람이 되려고 하라고 하십니다. 글쎄요 천국은 쟁취하는 것일 까요 ? 아니면 주님으로 부터 주어지는 것일까요 ?

 

아마도 천국은 주어지는 것일 것입니다. 주님이 처참한 죽음을 당하시고 나서 하느님이 주님을 일으켜 세우셨습니다. 주님이 자신이 모든 것을 다 한마디로 이루어 질수 있는 분임에도 당신은 하느님에게 당신의 모든 것을 의탁하신 분입니다. 그분은 항상 낮은 곳으로 낮은 곳으로 임하신 분이 주님이십니다.

 

천주 강생이 그렇고 그리고 주님의 수고 수난이 그렇습니다. 왜 하느님의 아들이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을 구지 ? 우리 인간을 위하여서 행하신 것입니다. 가장 낮은 곳으로 낮은 곳으로 향하신 분이 주님이십니다.

 

당신의 공생활 역시 우선 우선 순위는 하느님을 앞에 놓고 그리고 기도를 드리신 다음에 당신의 사업을 하신 분이 주님이십니다. 천국은 삼위일체이신 하느님과 주님, 성령이 중심되시고 우리 모두는 같은 거리에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안에서의 원리는 서로가 서로를 존중하는 원리에 있습니다.

 

존중이 없다면 그곳에 들어가지 못할 것입니다. 아마도 그런 차원에서 주님이 서로 섬김을 하라고 하신것 같습니다.

 

우리는 모든 사람이 천국을 그리며 살아갑니다. 주님과 함께 할수 있는 곳이 천국입니다. 그곳의 원리는 서로 섬김의 원리입니다. 천주 강생의 원리가 천주가 땅으로 내려 오셔서 우리와 같은 인간이 되셨다는 것입니다. 나를 낮추는 것이 주님이 우리에게 처음 보여주신 것입니다.

 

우리도 주님 닮은자로서 당신과 같이 나를 낮추는 그런 자가 되어야겠습니다. 그래야 우리도 주님이 우리를 일으켜 세우실 것입니다. 낮은 곳으로 낮은 곳으로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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