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2월 28일 (금)
(자) 재의 예식 다음 금요일 신랑을 빼앗길 때에 그들도 단식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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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공현 대축일 후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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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umbrella] 쪽지 캡슐

2020-01-05 ㅣ No.135105

신문 홍보를 다니면서 좋은 점이 있습니다. 같은 길을 가는 사제를 만나는 겁니다. 다양한 사목의 을 보는 겁니다. 어떤 신부님은 솜씨가 좋습니다. 마치 가위손을 가진 거 같습니다. 성당 마당이 꽃밭으로 변하기도 합니다. 성당에 근사한 카페를 만들기도 합니다. 사람들이 머물 수 있는 피정의 집을 만들기도 합니다. 지칠 줄 모르는 사목의 열정이 어디에서 오는지 모르겠습니다. 어떤 신부님은 미주 지역 매일 미사에 영적인 묵상을 나누고 있습니다. 고향에 가면 커다란 느티나무가 있고, 그 아래에는 사람이 머물 수 있는 쉼터가 있듯이, 일상에 지친 사람에게 위로가 되어 주시는 분입니다. 하늘은 말하지 않아도 하늘이듯이, 말하지 않아도 힘이 되어 주시는 분입니다.

 

오늘은 제게 깊은 울림을 주었던 신부님의 이야기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신부님은 매 미사 1시간 전에 성체 현시를 하였습니다. 침묵 속에 성광은 빛이 났습니다. 동방박사가 예수님을 찾아 경배하듯이, 교우들은 성체 앞에서 기도하였습니다. 성당은 마치 수도원 같았습니다. 언제고 본당 신부가 되면 저 역시 성체 현시를 하고 싶어졌습니다. 교통사고로 크게 아팠고, 지금도 몸이 불편하신 신부님은 어린양으로 오신 예수님을 체험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영광과 권능의 왕이 아닌, 우리를 위해서 십자가를 지시는 어린양이 우리에게 왔음을 묵상했다고 합니다. 교회에 어려움이 있다면 사제와 신앙인이 영광의 왕을 따랐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하였습니다. 사제와 신앙인이 어린양이 가신 길을 따라간다면 하느님께서 함께하실 거라고 이야기하였습니다.

 

2000년 교회의 역사에 몇 번의 위기가 있었다고 합니다. 첫 번째 위기는 예수님의 신성과 인성에 대한 교리 논쟁이었습니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신비인 삼위일체 교리에 대한 논쟁이었습니다. 교리는 신앙인이 따라야 할 길과 같습니다. 교회와 다른 교리를 이야기한 사람은 이단이 되어야 했고, 교회는 처음으로 이단을 단죄해야 했습니다.

두 번째 위기는 외부에서 오는 공격입니다. 중동에서 시작된 새로운 종교는 막강한 힘으로 교회의 턱밑까지 밀고 들어왔습니다. 사랑과 평화를 선포하는 종교는 십자가의 이름으로 싸워야 했습니다. 자비와 용서의 종교는 다른 문화와 다른 종교를 포용하지 못하였습니다. 원주민의 삶과 문화를 이해하지 못하였습니다. 성 요한 바오로 2세는 인류와 역사 앞에 용서를 청했습니다.

 

세 번째 위기는 내부의 분열과 갈등입니다. 프로테스탄트가 생겼습니다. 가톨릭교회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 사람들은 새로운 교회를 세웠습니다. 같은 배를 탔던 교권과 왕권은 각자의 길을 가야 했습니다. 인간 중심의 새로운 사상과 문화가 도래했습니다. 과학과 기술의 발전은 인류에게 풍요와 편리함을 주었지만, 인류의 영성과 지성을 물질의 에 가두려고 하였습니다.

네 번째 위기는 신앙과 삶이 다른 겁니다. 교회의 전통과 유산이 사라지고, 세속화의 바람이 들어온 겁니다. 성소의 감소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주일미사 참례자의 수도 줄어들고 있습니다. 가정에서의 기도가 점차 사라지고 있습니다. 삶의 중심에 신앙이 있지 않고, 세속의 가치와 판단이 우선하고 있습니다. 교회가 고령화되고 있으며, 젊은이들이 교회를 떠나고 있습니다. 가진 걸 나누고, 함께 기도하는 아름다운 전통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오늘 사도 요한은 하느님의 계명을 지키지 않는 사람들, 주님 안에 머물지 못하는 사람들은 바로 하느님의 사람이 아니라고 말을 합니다. 하느님을 향한 갈망이 있어야 한다고 말을 합니다. 자신 안에 있는 나쁜 것들을 버려야 한다고 말을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오늘 복음에서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회개하여야 한다.’라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을 따라야 합니다. 빛이 있어야 어둠이 밝아지듯이, 빛이신 예수님 곁에 머물러야 한다고 합니다. 예수님과 동행해야 한다고 말을 합니다.

 

2020년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되었습니다.

하느님께 대한 열망으로 내 마음 안에 있는 거짓된 것들을 버리고, 하느님의 계명과 주님의 사랑을 담아 빛이신 주님께로 가까이 가야 하겠습니다. 작은 실천이 세상을 변화시키듯이, 신앙 안에서 작은 실천은 영원한 생명의 시작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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