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8일 (목)
(백) 부활 제3주간 목요일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다.

우리들의 묵상ㅣ체험 우리들의 묵상 ㅣ 신앙체험 ㅣ 묵주기도 통합게시판 입니다.

연중 제20주간 월요일

스크랩 인쇄

조재형 [umbrella] 쪽지 캡슐

2019-08-19 ㅣ No.131809

매일 아침 산책하는 것이 취미이며 운동입니다. 성당, 현대시장, 성현동 성당, 봉천 고개, 상도 중학교, 중앙시장, 성당입니다. 1시간 30분 정도 걷습니다. 중간에 운동기구가 있어서 허리, 다리 운동을 합니다. 요즘은 방학이라 학생들을 보지 못하지만, 학생들의 생기있는 모습을 보는 기쁨은 덤입니다. 며칠 전입니다. 한 학생이 빨간불인데 건널목을 건너려고 했습니다. 저는 급히 학생을 불렀습니다. 학생은 스마트폰을 보면서 무심결에 건너려고 했습니다. 스마트폰이 좋고, 중요하겠지만 건널목을 건널 때는 신호를 꼭 확인해야 합니다.

 

우리는 옷을 입고 삽니다. 옷은 간편하고, 실용적이면 좋습니다. 사제는 사제의 복장을 하면 좋습니다. 스님은 승복을 입으면 좋습니다. 옷이 날개라는 말이 있습니다. 사람의 품위를 드러내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마음도 옷을 입습니다. 체면이라는 옷, 가식이라는 옷, 직책이라는 옷, 욕심이라는 옷, 시기와 질투라는 옷, 책임이라는 옷, 도덕과 규율이라는 옷입니다. 재물, 명예, 권력이라는 옷도 있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옷이지만 말과 행동으로 그 사람이 입고 있는 마음의 옷은 드러나기 마련입니다.

 

칼릴 지브란은 이라는 이야기를 남겨주었습니다. “그대의 옷은 그대의 아름다움은 많이 가리면서도 아름답지 못한 것은 가리지 못하는 것. 그대는 옷으로 개인의 자유를 얻으려 하지만, 오히려 그것이 갑옷이 되고 사슬이 됨을 깨닫게 되리라. 그대가 옷을 좀 덜 입고 살을 좀 더 내놓아 태양과 바람을 더 많이 만날 수 있기를. 생명의 숨결은 태양 속에 있고, 생명의 손길은 바람 속에 있으므로. 잊지 말라. 부끄러움은 순수하지 못한 이의 눈을 가리는 방패일 뿐. 순수하지 못한 것이 거기 더는 있지 않을 때, 부끄러움은 오히려 마음의 족쇄, 마음의 얼룩이 아니고 무엇인가. 또한, 잊지 말라. 대지는 그대 맨발의 감촉을 기뻐하고, 바람은 그대의 머리카락과 장난치기를 갈망하고 있음을

 

오늘 복음에서 한 젊은이가 예수님을 찾아왔습니다. 영원한 생명을 얻고 싶다고 이야기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젊은이에게 길을 알려 주었습니다. “살인해서는 안 됩니다. 간음해서는 안 됩니다. 도둑질해서는 안 됩니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해야 합니다. 이웃을 자신처럼 사랑해야 합니다.” 젊은이는 규율과 율법이라는 옷을 잡 입고 있었습니다.

 

젊은이는 예수님께 무엇을 더 해야 하는지 묻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완전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옷을 입는 것이 아니라 옷을 벗으라고 하십니다. 재물, 명예, 권력이라는 옷을 벗으라고 하십니다. 체면, 가식, 율법이라는 옷까지 벗으라고 하십니다. 욕심, 시기, 질투라는 옷을 벗으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진정한 자아를 보라고 하십니다. 진정한 자아를 보면 누군가에게 묻지 않아도 하느님께로 가는 길이 보입니다.

 

모범생들은 열심히 살았다는 자부심이 있습니다. 공부도 잘했고, 법도 잘 지켰고, 성실하게 살았기 때문입니다. 신학생 중에도 이런 모범생들이 있습니다. 모든 면에서 잘하는 학생들입니다. 그런 모범생들에게 예수님께서는 더 큰 사명을 주시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컴퓨터도, 내비게이션도 업그레이드를 시켜 주어야 합니다. 아무리 모범생이라 해도, 하느님께서 주시는 영원한 생명을 얻기 위해서는 보다 큰 노력이 필요합니다.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2,182 12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