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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1월 15일 (토)
(녹) 연중 제32주간 토요일 하느님께서는 당신께 선택된 이들이 부르짖으면 올바른 판결을 내려 주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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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5.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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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애 [ji5321] 쪽지 캡슐

2025-11-14 ㅣ No.186281

 

2025년 11월 14일

연중 제32주간 금요일

적당히 하면 참 좋을 텐데,

그러나 ‘적당히’가 참으로 어렵습니다.

적당히 먹어야 하는데 계속 먹게 되고,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이 많은데도

계속 쇼핑합니다. 술을 많이 마셨어도

적당히에서 멈추지 못하고 계속 마십니다.

소셜 미디어 영상이 자기에게 그리

좋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적당히

보지 않고 계속 보고 있습니다.

후회할 수밖에 없는 것을 선택하면서

어쩔 수 없었다고 해야 할까요? 사실

아직도 부족하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적당히’면 충분한데, 조금 부족하다는

생각에 계속 후회할 행동을 하게

하는 곳이 바로 우리가 몸 담고

있는 이 세상입니다. 없는 것,

부족한 것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있는 것, 충분한 것, 적당한 것을

바라볼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주님을 봐야 합니다. 세상은 늘

부족하게 보이지만, 주님은 충분

하다는 것을 깨닫게 해 주시기

때문입니다. 욕심과 이기심을

내려놓고 오직 사랑에 집중할 수

있게 해 줍니다. 사실 이 세상의

문제는 너무 많이 가지려는 데

있습니다. 80억 인구가 충분히

나누며 살 수 있는 세상인데도,

더 많은 것을 누리려는 욕심으로

늘 부족하다고 합니다. 주님을

따르는 우리는 달라야 합니다.

사랑으로 나누고, 사랑으로

함께하고, 충분하고 적당함에

감사할 수 있어야 합니다.

오늘 복음에서는 ‘사람의 아들이

나타나는 날’(재림)이 얼마나

갑작스럽고 결정적일 것인지에 대해

제자들에게 구체적으로 가르치십니다.

그래서 세속적인 일상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종말론적인 ‘깨어있음’을

유지하라는 경고입니다.

먼저 노아의 홍수와 소돔의

멸망이라는 두 가지 구약의

심판 사건을 예로 드십니다.

그런데 지적하는 행위를 보면

이상합니다. ‘먹고 마시고 장가들고

시집가고 하였는데.’(루카 17,27), ‘

먹고 마시고 사고팔고 심고 짓고

하였는데.’(루카 17,28)라고 되어

있습니다. 지극히 평범하고 일상적인

이 행위가 멸망할 만한 죄일까요?

물론 아닙니다. 예수님께서 지적

하는 것은 이러한 일상 그 자체에

완전히 매몰되어서, 하느님의 경고와

임박한 심판의 징조에 대해 완전히

무관심하고 무감각했다는 점입니다.

하느님 없이도 영원히 지속될 것처럼

보이는 세상의 일에만 몰두했던 것입니다.

“사람의 아들이 나타나는날에도 그와

똑같을것이다.”(루카 17,30) 라고

말씀하십니다. 자기 삶에만 매몰되어

있다면, 예고 없이 멸망의 시간이

온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롯의 아내처럼

이 세상의 생명과 재물을 보전하며

뒤를 돌아보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잃을 것이라는 경고입니다. 예수님의

이 경고에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사랑의 삶을 그리고 충분하고

만족할 수 있는 삶을, 무엇보다

감사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오늘의 명언

모든 미완성을 괴롭게 여기지 말라.

미완성에서 완성에 도달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므로 신은 일부러 인간에게

수많은 미완성을 내려주신 것이다.

(아놀드 하우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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