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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진 신부님_<하느님의 나라는 이미 ‘내 안에서’ 자라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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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는 바리사이들에게서 하느님의 나라가 언제 오느냐는 질문을 받으시고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하느님의 나라는 눈에 보이는 모습으로 오지 않는다. 또 ′보라, 여기에 있다.‵, 또는 ′저기에 있다.‵ 하고 사람들이 말하지도 않을 것이다. 보라, 하느님의 나라는 너희 가운데에 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셨다. ‘너희가 사람의 아들의 날을 하루라도 보려고 갈망할 때가 오겠지만 보지 못할 것이다. 사람들이 너희에게 ′보라, 저기에 계시다.‵, 또는 ′보라, 여기에 계시다.‵ 할 것이다. 그러나 너희는 나서지도 말고 따라가지도 마라. 번개가 치면 하늘 이쪽 끝에서 하늘 저쪽 끝까지 비추는 것처럼, 사람의 아들도 자기의 날에 그러할 것이다. 그러나 그는 먼저 많은 고난을 겪고 이 세대에게 배척을 받아야 한다.’(루카 17,20-25)”
1) 바리사이들이 하느님의 나라가 ‘언제’ 오느냐고 물은 것은, ‘아직’ 오지 않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나라는 ‘이미’ 왔다고 대답하십니다. “보라, 하느님의 나라는 너희 가운데에 있다.” 라는 말씀은, 그 나라가 사람들 안에서 ‘이미’ 시작되었다는 뜻입니다. “하느님의 나라는 눈에 보이는 모습으로 오지 않는다.” 라는 말씀은, 하느님의 나라는 세속의 국가들과는 다른 방식으로 세워진다는 뜻입니다. 하느님의 나라는 정부 수립이나 정권 교체 같은 방식이 아니라, 누룩이 밀가루 반죽을 부풀어 오르게 하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루카 13,21), 즉 ‘새롭게 변화됨’이라는 방식으로 시작되고, 완성을 향해 나아가는 나라입니다. 우리 교회는, “하느님의 나라는 예수님께서 세상에 오심으로써 시작되었고, 예수님께서 재림하실 때 완성된다. 우리는 지금 ‘이미’ 시작되었지만 ‘아직’ 완성되지 않은 종말 한가운데에서 살고 있다.” 라고 표현합니다. <예수님께서 재림하시는 날은 곧 하느님의 나라가 완성되는 날이고, 그날이 바로 ‘종말의 날’입니다.> “‘보라, 여기에 있다.’, 또는 ‘저기에 있다.’ 하고 사람들이 말하지도 않을 것이다.” 라는 말씀은, “하느님의 나라는 특정 장소나 특정 지역에 세워지는 나라가 아니다. 그 나라는 모든 곳의 모든 사람들 가운데에 있다. 따라서 ‘이곳’, 또는 ‘저곳’이라고 말할 수 없다.” 라는 뜻입니다. <“하느님의 나라가 사람들 가운데에 있다면, 사람들은 그 나라에서 살고 있다는 것인가?” 라고 물을 수 있습니다. 하느님의 나라가 이미 사람들 가운데에 있다면, 사람들이 그 나라에서 살고 있다는 것이 되는데, 그것은 사람에 따라 다른 것으로 생각됩니다. 믿음에 따라서, 또 신앙생활의 성숙도에 따라서 하느님의 나라를 체험하는 것이 다르게 됩니다. 신앙생활을 하면서 천국의 행복을 체험하고, 그 행복을 누리는 사람도 있고, 자기는 신앙인이라고 말하면서도 천국의 행복과는 상관없이 살고 있는 사람도 있습니다.>
2) “하느님의 나라는 너희 가운데에 있다.” 라는 말씀에서 ‘너희 가운데에’는 ‘사람들의 마음속에’가 아니라, ‘사람들의 삶 안에’입니다. ‘첫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묵으시는 곳으로 따라가서 그날 예수님과 함께 묵었고, 예수님을 메시아로 믿었는데(요한 1,39-41), 사도들이 예수님을 믿게 된 것은 ‘예수님의 삶’을 직접 보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삶’ 자체가 예수님이 메시아라는 것을 증명합니다. <신앙인은 예수님처럼 ‘자신의 삶 안에서’ 하느님의 나라에 동참해야 하고, ‘삶으로’ 그 나라를 증명해야 합니다.>
3) “너희가 사람의 아들의 날을 하루라도 보려고 갈망할 때가 오겠지만 보지 못할 것이다.” 라는 말씀은, 제자들이 겪게 될 박해를 예고하신 말씀이고, 박해가 너무 심해서 예수님의 재림을 갈망하게 될 것이라는 뜻인데, 이 말씀에서 ‘보지 못할 것이다.’는, ‘그날이 언제인지는 말할 수 없다.’입니다. “사람들이 너희에게 ‘보라, 저기에 계시다.’, 또는 ‘보라, 여기에 계시다.’ 할 것이다.” 라는 말씀은, 거짓 메시아, 가짜 재림 예수 등이 많이 등장할 것이라고 예고하시는 말씀입니다. “너희는 나서지도 말고 따라가지도 마라.” 라는 말씀은, 거짓 메시아나 가짜 재림 예수에게 속지 않도록 조심하라는 말씀이고, 그런 가짜들에게 속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라는 예고 말씀이기도 합니다. <가짜가 자기 입으로 “나는 가짜다.” 라고 말하는 일은 없고, 언제나 항상 “내가 진짜다.” 라고 주장합니다. 옛날부터 수없이 많은 가짜와 사이비들이 나타났고, 지금도 많이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그런 가짜와 사이비들에게 속지 않으려면 더욱 충실하게 신앙생활을 해야 합니다.> “번개가 치면 하늘 이쪽 끝에서 하늘 저쪽 끝까지 비추는 것처럼, 사람의 아들도 자기의 날에 그러할 것이다.” 라는 말씀은, “번개가 치면 사람들이 모두 보게 되고 알게 되는 것처럼, 나의 재림도 모든 사람이 보게 되고 알게 된다.” 라는 뜻입니다. 예수님의 재림은 특별히 선포할 필요도 없고, 공지할 필요도 없는 일, 모든 사람이 당연히 목격하게 되는 일입니다. <종교가 다르거나 아예 없는 사람들도 모두 포함됩니다.> “그러나 그는 먼저 많은 고난을 겪고 이 세대에게 배척을 받아야 한다.” 라는 말씀은, 당신의 수난과 죽음을 예고하신 말씀입니다. 아마도 제자들 중에는 중간 과정을 모두 생략하고 재림으로 직행하기를 바란 사람도 있었을 텐데, 그것은 ‘하느님의 뜻’도 아니고 ‘하느님의 방식’도 아니라는 것이 예수님의 가르침입니다. <십자가를 생략하고 부활과 재림으로 직행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의 신앙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1베드 1,5-7).>
송영진 모세 신부 ------------------------------------- [출처] 연중 제32주간 목요일 강론|작성자 송영진 모세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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