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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고리오 미사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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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원 [lion77] 쪽지 캡슐

2020-05-21 ㅣ No.30590

 

 

 

 

대축일이 가까와 오면 본당 성가대들의 바빠지는 모습이 눈에 선하게 보이는듯 합니다.

이탈리아 그것도 전 세계 가톨릭 교회의 중심인 로마의 각 본당들에서는

성탄절을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가에 대해서 잠시 그 분위기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우선 로마에 위치하고 있는 4대 대성당(성베드로 대성당, 성바오로 대성당,

라떼란의 성요한 대성당, 성모  마리아 대성당)은 각각 천 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성가대

(이곳에서는 cappella musicale/까뻴라 무지깔레라고 부릅니다 )

들인 관계로 이미 방대한 레파토리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대축일 전례를 위해

특별히 따로 시간을 내어 연습을 하지는 않습니다.

 

4대성당(주교좌급에 해당)들의 경우 대축일 미사때 부르는 미사곡은 반드시 그레고리오 성가입니다.

그레고리오 성가는 이미 이탈리아 신자들이라면

누구라도 부를 수 있는 미사곡 제 8번(천사 미사곡)이 선택되어 집니다.

 

그 까닭은 대축일 미사때 성가대만 성가를 부르는 것을 지양하고

제단과 신자 모두 함께 불러야 되는 전례정신을 지키기 위함입니다. 

다만 미사곡을 신자들과 함께 부를 때 성가대가 부르는 부분을 편곡하여

화려한 폴리포니아 형식으로 노래합니다. 

그러니까 대축일 미사전례에서 신자들이 미사곡을 부를 때

제외된다는 사실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셈입니다.

 

 이제 로마에 있는 동네 작은 본당들에서는 어떻게 할까요?

 

 이탈리아에서는 우리처럼 악보가 그려진 성가책이 따로 없습니다.

본당 비치용으로 가사만 적혀 있는 가사집만이 있을 뿐입니다. 

몇 대를 대물림 하면서 항상 부르던 성가들이기 때문에 악보가 필요 없습니다.

 미사때 선창자 또는 주례신부님이 첫 마디를 부르면 신자 모두가 함께 따라 부릅니다.

 

로마에 소재한 4백여 군데가 넘는 본당들에서 우리처럼 성가대가 별도로 조직되어 있는 곳은 거의 없습니다. 

평일미사 때 보통은 미사곡을 부르지 않습니다.

대축일이면 그레고리오 성가(천사 미사곡) 또는 우리나라의 이문근 신부님의 미사곡처럼

신자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는 미사곡을 부릅니다. 

성가대의 화려한 화음이 없어도 대축일 미사는 말 그대로

축하의 분위기가 성당 안팎에 가득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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