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9일 (금)
(백) 부활 제3주간 금요일 내 살은 참된 양식이고 내 피는 참된 음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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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0.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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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애 [ji5321] 쪽지 캡슐

2020-02-27 ㅣ No.136367

 


2020년 2월 27일

재의 예식 다음 목요일

제1독서 신명 30,15-20

모세가 백성에게 말하였다.
15 “보아라, 내가 오늘

너희 앞에 생명과 행복,

죽음과 불행을 내놓는다.

16 내가 오늘 너희에게

명령하는 주 너희 하느님의

계명을 듣고, 주 너희 하느님을

사랑하며 그분의 길을 따라 걷고,

 그분의 계명과 규정과 법규들을

지키면, 너희가 살고 번성할 것이다.

또 주 너희 하느님께서는 너희가

차지하러 들어가는 땅에서

너희에게 복을 내리실 것이다.
17 그러나 너희의 마음이

돌아서서 말을 듣지 않고,

유혹에 끌려 다른 신들에게

경배하고 그들을 섬기면,

18 내가 오늘 너희에게 분명히

일러두는데, 너희는 반드시

멸망하고, 요르단을 건너

차지하러 들어가는 땅에서

오래 살지 못할 것이다.
19 나는 오늘 하늘과 땅을

증인으로 세우고, 생명과 죽음,

 축복과 저주를 너희 앞에 내놓았다.

 너희와 너희 후손이 살려면

 생명을 선택해야 한다.

20 또한 주 너희 하느님을

사랑하고 그분의 말씀을

들으며 그분께 매달려야 한다.

주님은 너희의 생명이시다.

그리고 너희의 조상 아브라함과

이사악과 야곱에게 주시겠다고

맹세하신 땅에서 너희가

오랫동안 살 수 있게

해 주실 분이시다.”

복음 루카 9,22-25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22 “사람의 아들은 반드시

많은 고난을 겪고 원로들과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에게

배척을 받아 죽임을 당하였다가

사흘 만에 되살아나야 한다.”

 하고 이르셨다.
23 예수님께서 모든 사람에게

 말씀하셨다.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24 정녕 자기 목숨을 구하려는

사람은 목숨을 잃을 것이고,

나 때문에 자기 목숨을 잃는

그 사람은 목숨을 구할 것이다.

 25 사람이 온 세상을 얻고도

자기 자신을 잃거나 해치게 되면

무슨 소용이 있느냐?” 

다름질하지 않아도 되는

셔츠도 있지만, 셔츠 대부분은

 세탁하고 나서 다림질을

해야만 합니다. 왜냐하면,

세탁 후에 많은 주름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이 주름을

 펴기 위해서 다림질을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주름으로

옷이 엉망진창 되었다며 셔츠를

버린다면 어떨까요?

아마 이상한 사람 취급을 할 것입니다.

다리미만 있다면 주름이 없는

새 옷처럼 멋진 옷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각자가 가지고 있는 단점이

바로 셔츠의 구겨진 주름과

같지 않을까 싶습니다.

태어나면서부터 우리는 단점이라는

주름이 있었습니다. 걷지 못하고

누워 있는 주름,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는 주름, 혼자서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주름, 말을 하지 못해서

의사소통하지 못하는 주름…. 그러나

이 주름들이 영원했습니까?

아닙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이 주름은 스스로 또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서 활짝 펼 수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더 나은 나, 새로운 나가

세상 속에 탄생했습니다.
분명히 주름을 펼 수 있고,

 또 실제로 펴졌습니다.

그런데 성인이 되어 자신의

주름을 펼 수 없다면서 힘들어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자신의 단점을

극복할 수 없다고, 자신에게 주어진

 짐이 너무 무겁다며 주름 펴는 것을

아예 포기하기도 합니다.
주름이 있다고 옷을 버리지 않듯이,

우리도 나 자신을 포기해서는

안 됩니다. 그래서 완벽하지 않은

나를 사랑해야 합니다.

그래야 주름을 없애려고 더욱더

노력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는 당신의 수난과

죽음 그리고 부활에 대해서

예고하십니다. 그 수난과 죽음이

 얼마나 끔찍하고 고통스러웠는지를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주님 스스로 이 모든

 사실을 미리 알고 있으면서,

자신의 몸으로 이 수난과 죽음을

받아들인다는 사실이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하지만 이 고통이

 영원하지 않음을 부활을 통해서

 분명히 보여 주십니다.

주름처럼 보이는 수난과

죽음이 분명히 부활을 통해

쫙 펴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자기 십자가를 지고서 주님을 따르는

사람이야말로 주름처럼 보이는

고통과 시련을 쫙 펴서 희망을 품고

기쁘게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실제로 주님께서는 이런 이들에게

구원을 약속하십니다.

하느님 나라 안에서의 영원한

생명을 약속하시면서

가장 큰 기쁨이 어디에 있는가를

분명히 하셨습니다.
나의 주름을 떠올려 보십시오.

이제는 주님의 십자가를

바라보면서 나의 주름들을

 쫙 펼 수 있는 용기를

가져야 할 것입니다.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무사태평해 보이는 사람들도

마음 속 깊은 곳을 두드려보면

어딘가 슬픈 소리가 난다.

(나쓰메 소세키)

하느님과의 관계

미국의 정신의학자 칼 메닝거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정신병 환자들에게 그들의 죄가

용서받았음을 확신시킬 수 있다면

그들 중 절반 이상은 다음 날

퇴원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죄의식 없이 살아간다면

이 세상은 큰일이 날 것입니다.

 자신의 본능에 충실한 것이

정의라고 한다며 마음대로

살아간다면 이 세상은 큰 혼란에

빠지고 말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지나친 죄의식은 자신을

자신으로 살지 못하게 합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자주

“네 죄를 용서받았다.”라고

하셨던 것이 아닐까요?

이 세상 안에서 온전히

그리고 충실하게 살 수 있도록

하신 말씀일 것입니다.
사람들은 ‘용서할 수 없다’라고

자주 말하지만, 하느님은

‘무조건 용서한다’라고 하십니다.

그래서 ‘나 같은 걸 하느님이

사랑하실 리 없어.’, ‘나 같은 것은

죽어야 해.’라는 생각은 하느님의

사랑을 믿지 못하고 자신의

잘못된 생각의 틀에 갇혀

사는 것일 뿐입니다.
하느님의 사랑을 믿고

하느님의 용서를 받았다고

느끼는 사람만이 자존감을

세워서 이 세상을 힘차게

살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하느님과의

관계는 너무나 중요합니다.

(어느 성당의 제대 벽화)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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