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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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흐 Bach : Orchestral Suite‘G선상의 아리아’ No. 3 in D major, BWV 10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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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원 [lion77] 쪽지 캡슐

2020-02-24 ㅣ No.30374



 

story -

G선상의 아리아.

 

바흐의 ‘G선상의 아리아’는

원래 ‘관현악 모음곡 3번’의 두번째 악장인 ‘에어’(Air)의 별칭이다. ‘

에어’는 이탈리아어인 ‘아리아’의 영어형이므로 아무 문제가 없으나, ‘

G선상의’라는 말은 19세기에 대중의 호기심을 자극하기 위한 다분히

상업적인 의도로 붙여진 것이다. 즉,

 

초절기교로 이름난 파가니니가 한 줄만 남은

바이올린으로 훌륭한 연주를 했다는 이야기가 신화처럼 널리 퍼졌음에 착안해,

이 선율도 바이올린의 G선 하나만으로 연주할 수 있다는 뜻에서 ‘

G선상의’라는 수식어가 붙어 있는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원곡의 멜로디를 있는 그대로 G선만으로 연주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며,

이를 가능케 하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전체를 한 옥타브 아래로 옮기는 것이다.

 

이 경우 원곡의 성격이 보다 무겁고 어둡게 바뀌게 되는데,

G선 하나만으로 연주하는 자체가 바로 이런 성격의 추구를 목적으로 하는 것이므로

그 효과가 더욱 가중된다. 그러나 모든 음악에서 이렇게 무겁고 어두운 개인적인

성격을 추구하는 낭만적 경향은 오늘날 많은 반대 의견에 부딪치고 있으며,

 

최근 성행하고 있는 정격 연주도 이렇듯 지나치게 과장된 연주 스타일에 대한 반발이라고 할 수 있다.

낭만적인 연주 스타일의 특성 중 하나가 바로 멜로디에 모든 초점을 맞추는 것으로서 ‘

G선상의’라는 말도 곡 전체가 아닌 멜로디에만 적용되는 말이다.

이러한 음악적 사고의 문제점은 때로 음악의 모든 것이

오직 멜로디 하나에만 달려 있는 듯이 여기게 되는

균형잡히지 못한 태도를 북돋우게 된다는 점이다. (k)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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