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0일 (토)
(백) 부활 제3주간 토요일(장애인의 날) 저희가 누구에게 가겠습니까? 주님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습니다.

따뜻한이야기 신앙생활과 영성생활에 도움이 되는 좋은 글을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양 냄새 나는 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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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용 [pmy0526] 쪽지 캡슐

2019-12-15 ㅣ No.96618

 

며칠전, 알고 지내는 수사님으로 부터 책 한 권을 선물 받았습니다.

그런데 있어야 할 저자의 이름은 아무리 찾아봐도 눈에 띄지 않는 대신

"SSP 글" 이라는 작은 글씨가 겉장 윗 부분에 있었습니다.

"뭐야?, 번역물인가?, 그럼 옮긴이라도 있어야 하는거 아닌가?"

미심쩍어 하며 첫장을 읽기 시작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책 속으로 빠져 들기 시작했습니다.

때론 가슴 아리면서도 따뜻한 사연으로, 때론 그야말로 "양 냄새 나는 목자"로 살고자

끊임없이 기도하며 성찰하는 한 사제의 인간적이 모습에 가슴이 너무도 먹먹해져 단숨에 읽어 나갈 수가 없었습니다.

오늘 마지막 장을 닫으며 나도 모르게

"하느님, 이런 목자를 보내 주셔서 고맙습니다.

신부님께서 지금껏 해오셨던 것처럼 앞으로도 그분의 바램 대로 새볔녁 성당에 작은 촛불 켜놓고 기도하는 겸손한 사제로

신자들 곁에 머무르게 도와주소서." 하며 두 손을 모았습니다.

 

추신: 출판사에 문의해보니 신부님께서 실명을 밝히지 말아 달라는 부탁이 있어 영문 이니셜로 표기했다고 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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