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9일 (금)
(백) 부활 제3주간 금요일 내 살은 참된 양식이고 내 피는 참된 음료다.

우리들의 묵상ㅣ체험 우리들의 묵상 ㅣ 신앙체험 ㅣ 묵주기도 통합게시판 입니다.

양승국 스테파노, 살레시오회(세례자 요한은 자신의 죽음조차도 예수님의 구원사업 성취의 도구로 사용했습니다!)

스크랩 인쇄

김중애 [ji5321] 쪽지 캡슐

2019-12-14 ㅣ No.134549

 


스테파노신부님복음묵상

세례자 요한은 자신의 죽음조차도

예수님의 구원사업 성취의 도구로 사용했습니다!

오늘도 세례자 요한과 예수님의

정체성에 대한 논란과 그에 대한

예수님의 명료화 교육은 계속됩니다.

당시 유다인들이 메시아 오심과

관련해서 강하게 지니고 있었던 믿음이

한 가지 있었습니다.

하느님께서 메시아를 보내시기 전에,

반드시 그분이 오심을 사람들에게

미리 알려 준비시키는 전령이요

선구자로서 엘리야를 먼저 보내실

것임을 확신하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유다인들의 믿음은 말라키 예언서

마지막 부분에 그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보라, 주님의 크고 두려운 날이 오기 전에

내가 너희에게 엘리야 예언자를 보내리라.

그가 부모의 마음을 자녀에게 돌리고

자녀의 마음을 부모에게 돌리리라.

그래야 내가 와서 이 땅을 파멸로 내리치지

않으리라.”(말라키 323-24)

대림 특강 시즌을 맞아 본당으로

강의를 가면, 나름 작은 절차가 있더군요.

본당 교육 분과장님께서 먼저 마이크를

잡으십니다. 그리고 강사를 소개하고

강론대로 모십니다. 소개도 안했는데

불쑥 제가 나가서 강의를 시작하면

쌩뚱맞기도 하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몇년 전 한 본당 교육분과장님께서

저를 소개하는데, 웃겨 죽는 줄 알았습니다.

아마 교육분과장님이 개그콘서트를

자주 보시는 분 같았습니다.

오늘 강의해주실 분은

살레시오회 양상국 스테파노 신부님이십니다^^”

사실 이름이 엘리야는 아니었지만

엘리야와 똑같은 역할을 하신 분이

예수님에 앞서 존재했습니다.

예수님이 구세사의 전면에 등장하기 전에

군중들에게 저분이 바로 메시아이십니다.’

라고 소개하신 분, 세례자 요한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름만 달랐지 엘리야

예언자의 화신이자 동일한 역할을 수행하러

이 땅에 온 인물인 세례자 요한을 몰라본

유다인들, 시대의 징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유다인, 결국 그를 비참한 죽음으로 몰고간

유다인들을 크게 질타하십니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엘리야는

이미 왔지만, 사람들은 그를 알아보지

못하고 제멋대로 다루었다.”

(마태오 복음 1712)

예수님께서는 엘리야와 동급 인물인

세례자 요한의 수난과 죽음을 상기시키며,

당신께도 똑같은 운명이 기다리고

있음을 예언하십니다.

그처럼 사람의 아들도 그들에게 고난을

받을 것이다.”(마태오 복음 1712)

세례자 요한의 무고한 죽음에 대한 직접적인

책임은 헤로데에게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의 죽음을 방조한 유다 지도층

인사들과 백성들 역시 책임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당시 사람들은 세례자 요한의

회개에 대한 외침에 귀를 막았기 때문입니다.

메시아 역시 세례자 요한의 운명과

동일한 길을 걷게 됩니다. 두분은

동일한 운명공동체였습니다.

이렇게 볼 때 세례자 요한의 죽음은 결코

무가치하거나 무의미하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의 죽음은 단순히

사악한 헤로데의 경솔한 행동이나

헤로디아의 증오로 인한 희생물

이었다고만 볼수 없습니다.

세례자 요한의 죽음은 비록

비극적이었지만 결국 그는 자신의

죽음을 통해 메시아로 오신 예수님의

죽음을 예비한 것입니다.

그는 자신의 죽음조차도 예수님의

구원사업 성취의 도구로 사용한 것입니다.

그의 죽음은 결코 무의미하지 않았습니다.

자신의 출생은 물론 생애 전체,

죽음까지도 자기 뒤에 오실 메시아

예수님을 위해 온전히 봉헌한 세례자

요한의 모습이 참으로 감동적입니다.

(양승국 스테파노, 살레시오회)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1,504 0

추천 반대(0) 신고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