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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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와 요셉의 결혼에 관한 알패오 마리아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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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희 [yesyes] 쪽지 캡슐

2019-11-19 ㅣ No.133965

예수께서 당신 어머니와 알패오의 마리아 사이에서 다시 그들을 따라 오셨기 때문에 그들은 입을 다문다. 성모님은 당신의 동서(알패오의 마리아)가 어디서 땄는지 씨앗들을 보이며 과월절이 지난 다음에 바로 성모님이 몹시 아끼시는 작은 동굴 곁에 뿌리고자 한다고 말하기 때문에 힘없이 미소를 지으신다.


“당신이 어렸을 때에 나는 당신(마리아)이 그 고사리 같은 손에 늘 이 꽃들을 가지고 있는 것을 보았어요. 나는 그 꽃들을 당신이 온 것을 나타내는 꽃이라고 불렀어요. 과연 당신이 났을때 당신 집 정원에는 그 꽃이 만발해 있었고, 그 날 저녁 온 나자렛 사람들이 요아킴의 딸을 보려고 달려 왔을 때 그 작은 별과 같은 꽃 포기들은 하늘에서 내려온 비와 서쪽에서부터 그 꽃을 비추는 마지막 햇살 때문에 꼭 금강석과 같았어요. 그리고 당신 이름이 ‘’이었기 때문에, 모든 사람이 그 반짝이는 숱한 작은 별들을 보면서 말했지요. ‘요아킴의 어린 딸을 환영하느라고 꽃들이 치장을 했고, 별들이 하늘을 떠나니 <별>곁으로 왔다’고. 그리고 모두가 당신 아버지의 추측과 기쁨을 좋아하며 미소를 지었어요. 그리고 내 남편의 동생 요셉(마리아의 남편) ‘별들과 물방울들. 아기는 정말 마리아야!’ 하고 말했어요. 당신이 요셉의 별이 되기로 되어 있었다고 그 때 누가 말할 수 있었겠어요? 요셉이 당신 남편이 되기로 선택되어서 예루살렘에서 돌아왔을 때는 어땠구요?

 

하늘과 요아킴과 안나의 딸인 당신과 그(요셉)의 약혼에서 오는 영광이 컸기 때문에 온 나자렛이 요셉을 환대하기를 원했고, 모두가 그를 연회에 초대하려고 했어요. 그러나 온화하지만 굳은 의지를 가진 요셉은 향연을 일체 거절해서 모든 사람을 놀라게 했어요. 사실 명예로운 결합을 하기로 된 사람, 그것도 지극히 높으신 분의 그와 같은 명령으로 그렇게 된 사람으로 자기의 영혼과 육체와 가문의 행복을 축하하지 않는 사람이 어떤 사람이겠어요? 그러나 요셉은 이렇게 말했어요. ‘큰 선택에는 큰 준비가 있어야 합니다.’ 그러면서 엄밀한 의미의 금욕 외에, 말과 음식도 절제했어요. 요셉은 이렇게 그 기간을 일과 기도로 지냈어요. 일로 기도하는 것이 가능하다면, 나는 그의 망치질 하나하나, 끌 자국 하나하나가 기도가 되었다고 생각하니까요. 요셉의 얼굴은 황홀한 것 같았어요. 나는 집을 정리하고, 당신 어머니가 남기고 가신 홑이불과 그 밖의 모든 것으로 시간이 흘러 누렇게 된 것들을 빨려고 가곤 했었는데, 정원과 집이 조금도 되는 대로 내버려지지 않았던 것처럼 다시 아름답게 하느라고 요셉이 정원과 집에서 일하는 동안 바라보곤 했고, 말도 걸었어요.... 그러나 요셉은 무슨 생각에 몰두해 있는 것 같았어요. 미소를 짓곤 했지요. 그렇지만 내게나 다른 사람들에게 미소를 짓는 것이 아니라 그의 생각에 미소를 짓고 있는 것이었어요. 그런데 그의 생각은 혼인을 앞둔 어떤 남자나 다 하는 그런 생각이 아니었어요. 그런 생각은 유해(有害)하고 육체적인 기쁨의 미소이지요.... 그런데 요셉은... 보이지 않는 하느님의 천사들에게 미소를 보내고, 그들과 말을 하고, 그들에게 조언을 청하는 것 같았어요....


오! 나는 천사들이 요셉에게 당신을 어떻게 대우할지를 일러주었다고 확신해요! 왜냐하면 나자렛 전체가 다시 놀란 일이고, 내 알패오 쪽에서는 거의 분개한 일이지만, 요셉은 할 수 있는 대로 오랫동안 결혼식을 늦추었지요. 그래서 그가 어떻게 갑작스럽게 정해진 날짜보다 앞서 결심을 했는지를 절대로 이해하질 못했어요. 그리고 또 당신이 아기를 가졌을 때에도 나자렛이 요셉의 겉으로 잘 드러내지 않는 기쁨에 얼마나 놀랐는지요!....


그러나 우리 야고보도 약간 그래요. 그리고 점점 더 요셉처럼 되어가요. 내가 그 애를 잘 관찰하는 지금-왠지 모르지만, 우리가 에프라임에 온 뒤로 그 애는 아주 변한 것 같이 보여요. 
나는 그 애를 그렇게 봐요....꼭 요셉과 같다구요. 마리아, 지금도 우리를 보려고 돌아보는 저 애를 보세요, 당신의 남편 요셉에게서 늘 볼 수 있던 무엇에 골똘한 태도를 저 애도 가지고 있지 않아요? 저 애도 서글픈 것인지 가냘픈 것인지 말할 수 없는 그런 미소를 짓고 있어요. 

저 애가 바라보는데, 요셉이 그렇게 자주 가졌던 것과 같은, 우리 너머로 먼곳을 바라보는 눈길을 가지고 있어요.


알패오가 어떻게 요셉을 놀렸는지 생각나요? 알패오는 ‘자넨 아직도 피라미드를 보는건가?’ 하고 말하곤 했지요. 그러면 요셉은 참을성 있게 그의 생각을 마음 속에 간직하면서 말없이 머리를 흔들곤 했지요. 항상 말수가 적었어요. 그러나 당신이 헤브론에서 돌아온 뒤에는! 그가 전에 그렇게 했었고, 또 모두가 그렇게 하는 것처럼 샘에 혼자 오지도 않게 되었어요. 당신과 같이 있거나 일을 하곤 했지요. 그리고 안식일에 회당에 가거나 볼 일 때문에 다른 곳에 가는 것 말고는, 그 몇 달 동안 요셉이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것을 보았다고 아무도 말할 수 없어요....


그리고 당신들은 떠났지요.... 대학살이 있은 다음, 당신들의 소식을 도무지 알 수가 없어서 얼마나 불안했는지요! 알패오는 베들레헴까지 갔었어요.... ‘떠났습니다’하고 사람들은 말했대요. 
그렇지만 죄없는 피로 아직 붉게 물들어 있고, 폐허에서는 아직 연기가 나고, 또 그 피가 흐른 것이 당신들 때문이었다고 사람들이 당신들을 비난하던 도시에서 사람들이 당신들을 극도로 미워하는데, 어떻게 믿겠어요? 그래서 알패오는 헤브론에 갔었고, 그 다음에는 즈가리야가 근무중이었기 때문에 성전엘 갔었어요. 엘리사벳은 눈물밖에 주지 못했고, 즈가리야는 위로의 말밖에 주지 못했지요. 즈가리야와 엘리사벳(세례자요한의 부모)은 몹시 불안해서 또 다시 잔인한 행위가 있을까봐 염려해서 그를 감추고 그 때문에 벌벌 떨고 있더랍니다. 당신들에 대해서는 그들이 아무 것도 알지 못했고, 즈가리야는 알패오에게 이렇게 말했대요.

‘그들이 죽었으면, 그들이 흘린 피는 내 책임이오. 내가 그들에게 베들레헴에 남아 있으라고 설득했으니까.’ 내 마리아! 내 예수! 예수가 태어난 다음의 과월절엔 예수가 그렇게도 잘 생긴 것을 사람들이 보았었는데! 그런데 아무 소식도 듣지 못하니. 그렇게도 오랫동안! 그렇지만 왜 도무지 소식을 보내지 않았어요?”


“잠자코 있는 것이 더 나았기 때문이지요. 우리가 있던 곳에는 마리아와 요셉 같은 사람이 많이 있었어요. 그래서 평범한 부부로 통하는 것이 더 나았어요.” 하고 성모님이 조용히 말씀하신다. 그리고 나서 한숨을 쉬며 말씀하신다.

 “그런데 그것은 슬픈 가운데에도 아직 행복한 나날이었어요. 불행은 아직 아주 멀리 떨어져 있었거든요! 우리에게 인간적으로 필요한 것은 아주 많이 부족했지만, 내 아들아, 우리 정신은 너를 가진 기쁨을 실컷 누렸으니까!”


“지금도 마리아, 당신은 당신 아들이 있지요. 요셉이 없기는 하지만! 그렇지만 예수가 여기 있고, 어른이 된 그의 완전한 사랑을 가지고 있어요.” 하고 알패오의 마리아가 지적한다.


성모님은 머리를 들고 당신의 예수를 쳐다보신다. 성모님의 눈길은 그 입술에 감도는 가벼운 미소에도 불구하고 그분의 애를 끊는 듯한 괴로움을 나타낸다. 그러나 말은 한 마디도 덧붙이지 않으신다. 사도들은 그들을 기다리느라고 걸음을 멈추고 모두 함께 모였다. 그들의 어머니와 같이 모두의 뒤에 처져 있던 야고보와 요한도 함께 모였다. 그들이 걸음을 쉬고, 어떤 사람들은 빵을 조금 먹는 동안 야고보와 요한의 어머니는 예수께 가까이 와서 그 앞에 꿇어 엎드린다.

예수께서는 서둘러 다시 길을 가기 시작하시려고 앉지도 않으셨다.
예수께서는 야고보와 요한의 어머니가 당신께 무엇을 청하기를 원한다는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아주머니, 무슨 일입니까? 말씀하세요.”하고 물으신다.

 

 

하느님이시요 사람이신 그리스도의 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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