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0일 (토)
(백) 부활 제3주간 토요일(장애인의 날) 저희가 누구에게 가겠습니까? 주님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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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32주간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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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umbrella] 쪽지 캡슐

2019-11-12 ㅣ No.133810

 

신문사 옆에는 뉴욕에서 가장 큰 한인 성당이 있습니다. 본당 신부님의 배려로 잘 지내고 있습니다. 본당 신부님께서 피정 강의를 요청했고, 기쁜 마음으로 준비했습니다. 강의 도중에 선한 일은 그것이 아주 작은 것이라도 기쁘게 행하고, 나쁜 일은 그것이 아주 작은 것이라도 단호히 행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선한 일은 반드시 되돌아온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저에게 선한 일은 신문을 구독하는 거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감사하게도 강의를 마쳤는데 신문을 구독하겠다는 분이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가능하면 신문 구독에 대해 홍보를 하려고 합니다.

 

신문의 지면 중에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가 있습니다. 매주 한 분씩 소개하고 있습니다. 가난한 분, 투병 중인분, 갑작스럽게 재난을 당한 분, 직장을 잃어버린 분, 얻어먹을 힘조차 없는 분들의 사연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착한 사마리아 사람은 있습니다. 매주 신문의 사연을 읽고 도움을 주는 분들이 있습니다. 저희는 성금을 한국의 가톨릭 평화신문으로 보내고 있습니다. 신문을 통해서 복음이 전해지는 모습을 보니 기분도 좋고, 보람이 있습니다.

 

이태석 신부님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제작했던 분의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그분은 시사 고발 프로를 10년 넘게 제작했습니다. 세상이 변할 줄 알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어느 날, 딸이 이렇게 이야기했다고 합니다. “아빠 얼굴이 너무 어두워 보여! 화났어요?” 사회의 어두운 면을 보고, 바로 잡겠다고 방송했지만, 세상은 그리 깨끗해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거울을 보니 예전에는 늘 웃는 모습이었는데, 정말 화난 얼굴이 있었다고 합니다.

 

어느 날, 이태석 신부님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고, 아프리카로 가서 이태석 신부님의 삶을 촬영했다고 합니다. 누군가를 위해서 희생하고, 모든 걸 바치는 사람이 있다는 걸 알았다고 합니다. 로마의 바티칸에 초대받았고, 교황님과 추기경님들 앞에서 이태석 신부님의 다큐멘터리를 보여 드렸다고 합니다. 어느 날, 딸이 이렇게 이야기했다고 합니다. “아빠 얼굴이 참 밝아 보여요. 요즘 좋은 일이 있나 봐요?” 세상의 좋은 면을 드러내는 그분의 작품을 보았습니다. 유럽의 정치를 보았고, 유럽의 사회 복지 제도를 보았습니다.

 

인터넷으로 모든 걸 검색하는 시대입니다. 신문을 제작하고, 홍보하는 일은 분명 힘들고 어려운 일입니다. 그러나 신문을 보고, 마음이 변하는 사람이 한 사람이라도 있다면 그 일을 하려고 합니다. 선한 일은 그것이 아주 작은 일이라도 하면 됩니다. 오늘 제1 독서인 지혜서는 우리가 그런 삶을 살아야 한다고 전해줍니다. “거룩한 것을 거룩하게 지키는 이들은 거룩한 사람이 되고 거룩한 것을 익힌 이들은 변호를 받을 것이다. 그러므로 너희가 나의 말을 갈망하고 갈구하면 가르침을 얻을 것이다. 힘없는 이와 고아의 권리를 찾아 주고, 가난한 이, 불쌍한 이에게 정의를 베풀어라. 힘없는 이와 불쌍한 이를 도와주고, 악인들의 손아귀에서 구해 내어라.”

 

오늘 복음에서는 치유 받고 예수님께 돌아와 감사를 드린 나병 환자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미사의 감사송은 우리가 감사드려야 할 이유를 전해주고 있습니다.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거룩하신 아버지,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주 하느님

언제나 어디서나 아버지께 감사함이

참으로 마땅하고 옳은 일이며

저희 도리요 구원의 길이옵니다.

아버지께는 저희의 찬미가 필요하지 않으나

저희가 감사를 드림은 아버지의 은사이옵니다.

저희 찬미가 아버지께는 아무런 보탬이 되지 않으나

저희에게는

주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에 도움이 되나이다.

그러므로 저희도 모든 천사와 함께 주님을 찬미하며

기쁨에 넘쳐 큰소리로 노래하나이다.”

(차동엽 노르베르또 신부님께서 선종하셨습니다. 신부님께서 천상에서 영원한 행복을 누리시길 기도합니다. 차동엽 노르베르또 사제와 죽은 모든 교우들의 영혼이 하느님의 자비하심으로 평화의 안식을 얻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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