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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키누키야다이(吹拔屋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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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량 [narcciso] 쪽지 캡슐

2019-10-30 ㅣ No.4968

 


후키누키야다이(吹拔屋臺)



 

일본 전통 회화(繪畵)의 묘사 방식의 하나로 하늘에서 지붕을 뚫고 내려다보는 투시법을 가리켜 후키누키야다이(吹拔屋臺)라고 한다. 하늘 높은 곳에서 세상을 내려다보는 조감도(鳥瞰圖)의 형태이다.

현대의 그림들은 원근법이 발달하고 조감도 등이 그려지면서 지붕을 생략하고 그리는 공간그림에 익숙해져 있다. 요즘 아파트 광고에서 유행하는 투시도이다. 이전의 회화에서는 지붕을 생략하는 것을 생각지 못할 일이었다.

일본에는 전통적으로 에마키모노(繪卷物) 혹은 에마키(繪卷)라는 두루마리 형태의 그림 이야기가 있다. 특히 겐지모노카타리 에마키(源民物語繪卷)가 유명하다. 이 그림을 살펴보면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관점으로 화면을 구성하고 있다. 이를 일본에서는 후키누키야다이(吹拔屋臺)라고 한다.

천장과 벽, 그 외의 물건들을 과감하게 치워 버리고 이야기에서 집중하게 만드는 방식이 후키누키야다이(吹拔屋臺) 묘사 방식이다.객관적으로 보이는 것을 정확히 그리는 게 아니라 보여주고 싶은 것만을 그린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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