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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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혼의 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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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웅열 [ryuwy] 쪽지 캡슐

2019-10-15 ㅣ No.96214

[황혼의 미학]

저자인 ‘안셀름 그륀’ 신부님이 말하는
노년이란  

자기 내면으로 돌아가서 자기를 성숙하게 하는 중요한 시기이다. 

죽음을 자기완성으로 보고 

 

노년기의 나이 드는 기술을 습득하며 나아가야 한다. 

저자가 요약한 나이 드는 기술이란  세 가지인데, 

 

 

 

1.첫째: 받아들이고, 2.둘째: 놓아버리고, 3.셋째: 자신을 넘어서는 것이다. 

1) 받아들이기는: 과거와 화해하기, 한계를 받아들이기, 

 

    고독을 다루는 법을 배우기이다. 

2) 놓아버리기는: 재산에 집착 않기, 건강에 매달리지 않기, 

 

    관계에 느긋 해지기, 성에서  자유로워지기, 권력을 내려놓기, 

 

    자아를 버리기이다.
 

 

3)  자신을 넘어서기는: 자기 경계를 넘어서 자아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나보다 큰어떤 것에 마음을 여는 것이다.
 
노년의 풍성함이란 

 

삶의 실존에 합당한 의로움과 하느님께 뿌리박는것으로서 

 

이를 통해서 본인은 물론 주위에 노년의 덕을 베풀게 된다. 

그래서 성숙함의 열매인  평정, 인내, 온유, 자유, 감사, 

 

사랑의 덕을 구현하는 것이다. 

이렇게 성숙을 지향하는 것 외에도 

 

노년기의 불안과 우울 다루기, 어떻게 죽음을준비할 것인가 

 

등의 실천적인 과제들을 살펴보고 있다.

늙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은 

 

삶이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이다. 늙는다는 것은 

 

나이와 함께 세월로 들어온다는 뜻이다. 

시간이 무엇인지알고, 

 

시간과 함께 가고, 시간가운데 서며 

 

시간을 거슬러가기도 한다는 뜻이다.
 
늙는 것은 걷는 것이며, 사라지는 것이고, 

 

자기 내면의 모습을 잃지 않으면서  변화하는 것이다. 

 

 

 

그때그때 겪는 작은 체험이 모여  

 

큰 희망 한가운데로 늘 새롭게 걷는 것이다.

따라서 늙음에 대해 사색할 때는 

 

내 삶의 의미는 무엇인지, 어떻게 하면  현재를 의식하며 

 

주의 깊게 살 수 있는지 물어야 한다.

황혼의 의미는 무엇인가? 

 

그것은 저녁에 태양이 지평선너머로 사라져 가는 시간,

 

지평선 넘어 빛이 굴절되어, 
하늘에서 황적색의 빛을 내는 상태다. 

 

 

 

해가 지고 어둑어둑할 때 땅거미가 어슴푸레 해 질 때이다. 

이 시간은 성장, 영광, 무명, 애매모호를 상징하기도 한다. 

 

하지만 자신의삶과 세상을 관조할 수 있는 시간이 생기고, 

 

그만큼 지혜로워질 수 있다.  또 신(神)과 가까워질 수 있다. 

머지않아  물질세계와 이별(죽음)하고  

 

영적인 세계로 들어간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면, 

세상의 희로애락에 자유로워질 수있으며, 

 

바로 그 순간, 물질세계를 살면서도 동시에 영적인 세계를 

 

살 수가 있다. 

이 과정을 통해 노인은 관심을 ‘나’(개인)에서  

 

‘우리’(공동체)를 확장시키고, 그 통찰력을 현세를 넘어 

 

영적인 세계로까지 넓힐 수 있다.  

 

 

 

이들은 분명 인류의 빛이자, 재산이다.

이 책에서 인상 깊었던 두가지 글귀가 있다. 

 

 

 

첫째는“늙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은 

 

삶이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이다”라는 말과 

둘째는 “나이 든 사람이 노년의 의미를 알지 못한다면  

 

앙심 가득한 마음으로  젊은 사람들을 볼 것이다.” 

그런 사람들은 젊은이의 젊음과 그들 앞에 펼쳐진 미래, 

 

그들이 세워놓은 계획과앞날에 대한 희망을 부러워하면서 

 

그 모든 것을 빼앗아 버리고 싶어 할 것이다.
 
새로운 것이라면 무조건 거부하고 

 

옛것이라면 무조건 찬양하는태도가 벌써 노년의 의미를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드러낸다.

결국 황혼기의 삶의 가치는 분명하다.  

 

그것은 사랑이다.  

 

 

 

모든 사람에 대한 사랑이요, 배려, 관용이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가족들에 대한 사랑, 배려, 격려, 

 

책임을 다하는 노인으로 살아가는 것이 노년기의 자세다.  

 

 

 

이것은 그냥 되는 것이 아니고  

 

깊은 관심과 연습으로 가능한 것이다. 
 
어린아이가 혼자 있거나 

 

혼자 노는 법을 배우지 않으면  성장하고도 

 

고독을 견디기 힘들어진다. 

 

 

 

어릴 때  혼자서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사람은 

 

나이 들어서도 혼자 있으면 지루해한다.

상상의 날개를 펴는 법을 배우지 못한 탓이다.  

 

그런 사람은 노년에도 늘 남이 자신을 위해 무슨 일을 

 

계획하고 주선해 주기를 기대한다.

늙어서 고독을 잘 다루려면, 

 

젊어서부터 고독을 즐겨야한다. 

 

 

 

마찬가지로 늙어서 아름답기를 

 

원한다면 젊어서부터 아름다워야 한다. 

 

 

 

황혼의 미학은 지금부터다.

‘황혼의 미학’ 

 

역시 아름답게 늙어가는 차원에서 

 

일상의 아름다움을 발견해 가는 것이다.
 
노년에 우리가 배워야할 덕은  새롭게 사랑할 능력이다.  

 

노년에는 이기적인 사람이 되어 자신과 자신의 행복만 

 

생각할 위험이있다. 

 

 

 

하지만 새롭게 사랑할 능력을 키울 기회도 있다.
 
자신을 너무 중요하게 여기지 않음으로써, 

 

자신을 너무 중요하게 여길 필요가 없음을 받아들임으로써 

 

사랑할 능력을 키울 수 있다.

 

 

 

 

 

                안젤름 그륀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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