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8일 (목)
(백) 부활 제3주간 목요일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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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묵상 15]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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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남하 [simonyang] 쪽지 캡슐

2019-10-12 ㅣ No.218866

 

 

만남
              정채봉



가장 잘못된 만남은 생선과 같은 만남이다
만날수록 비린내가 묻어 오니까


가장 조심해야 할 만남은 꽃송이 같은 만남이다
피어 있을 때는 환호하다가 시들면 버리니까

가장 비천한 만남은 건전지와 같은 만남이다
힘이 있을 때는 간수하고 힘이 다 닳았을 때는 던져 버리니까


가장 시간이 아까운 만남은 지우개 같은 만남이다
금방의 만남이 순식간에 지워져 버리니까.

가장 아름다운 만남은 손수건과 같은 만남이다
힘이 들 때는 땀을 닦아주고 슬플 때는 눈물을 닦아주니까


당신은 지금 어떤 만남을 가지고 있습니까?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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