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6일 (화)
(백) 부활 제3주간 화요일 하늘에서 너희에게 참된 빵을 내려 주시는 분은 모세가 아니라 내 아버지시다.

따뜻한이야기 신앙생활과 영성생활에 도움이 되는 좋은 글을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부담없이 만날 수 있는 사람이 필요 할 때 있습니다

인쇄

김현 [kimhh1478] 쪽지 캡슐

2019-09-15 ㅣ No.95971

 


부담없이 만날 수 있는 사람이 필요 할 때 있습니다

일을 하다가 문득, 생각나 전화를 걸면
받자마자 "내가 하려고 했는데" 하는 싱거운 사람.

서점에 들렀을 때 공감하는 것이 똑 같아
같은 책을 두 권 사게 만드는 사람.

거울 속의 나이든 나에게 생동감을 일깨워
젊음의 미소를 짖도록 하는 사람.

살포시 가슴에 손을 얹고 안 좋아하는 커피를
하루에 두어 잔은 꼭 마시게 하는 사람.

누구의 글을 읽던
자신의 느낌을 글로 피력하거나
작가의 의도를 진지하게 헤아리려는 사람.

와인보다 더 부드러운 음악을
불 꺼진 방에서 홀로 들으며
허밍을 하는 낭만과 정서를 가진 사람.

굳이 선을 그으라면
헤어짐이 예견된 사선보다는
늘 한결같이 동행하는 평행선 같은 사람.

눈물을 참으려 하지 말고
가끔 울어서 눈을 마르게 하지 말아야 한다며
가끔 눈물 흘리게 하는 인간적인 사람.

돌 틈에 핀 야생화에게 감사를 표하고
항상 낮은 곳을 선호하며
낮은 삶의 진리를 깊이 깨닫게 해주는 사람.
이런 친구, 한 번 만나고 싶지 않으세요...
이런 사람,
부담없이 한번 만나고 싶지 않은가요...,?

꼭 여자 이어서도...
꼭 남자 이어서도 아닌

정말 부담없이 만날 수 있는 사람이
필요 할 때 있습니다.

한 뼘 만큼의 모자로 따가운 햇살을 가리듯
내 안의 그늘을 한 스픈 쯤 꺼내 보여도
부담 없을 그런 사람이 필요 할 때 있습니다.

나, 자신이 스스로에게 그런 사람이
되어도 좋겠지만 마주 보며 함께 웃을 수 있는
사람이면 더욱, 좋겠지요.
- 월간 좋은생각 中에서 -
- html제작 김현피터 -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715 1

추천 반대(0) 신고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