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5일 (목)
(홍) 성 마르코 복음사가 축일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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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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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애 [ji5321] 쪽지 캡슐

2019-07-23 ㅣ No.131290

 

신앙의 길
(복음: 루카 1,26-38)  
가브리엘 대천사는

 마리아가 구세주의 어머니가

되시리라는 소식을 전해줍니다.
하지만 만약 마리아가

이에 동의하지 않았다면

오늘의 축일도 없었겠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사건도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마리아의 ‘예’라는 응답 한마디가

얼마나 엄청난 것이었는지를

가늠해 볼 수 있습니다.
성모님의 모범을 따르는

 우리 그리스도인들도 하느님의

부르심과 계획에 초대받습니다.
그런데 내 삶 속에서

나는 얼마나 성모님처럼

 ‘예’라는 신앙적 응답을 드리면서

살고 있는지 반성해 봅니다.
나를 둘러싼 사소한 사건과

일상의 경험이 때때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고통으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인생에서 내가 창조해 갈 수 있는

몫보다도 사실은 나에게 주어지는

부분이 더 크다는 사실을 느낄수록
성모님께서 하셨던 그 응답의

의미가 더욱 무겁게 전해옵니다.
성모님도 하느님의 계획과 뜻을

모두 알아듣고 동의하고

따랐던 것은 아닙니다.
예수님이 매달리신 십자가

밑에 설 때까지도 마리아는

아직 다 알아듣지 못한

하느님의 뜻을 마음에 품고

계셨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성모님은

가브리엘 천사를 통해 하셨던

그 응답의 의미를 끝까지 살았고,
하느님께 대한 전적인 신뢰로

당신 자신을 봉헌하셨습니다.
광대한 우주의 신비나

인생의 의미까지 들먹이지

 않더라도 일상의 경험에서

제가 알아듣지 못하는 것들이

부지기수입니다.
지금 하느님의 뜻을

다 깨닫지 못하더라도

마리아처럼 묵묵히 삶의 현실을
(비록 그것이 고통이라 하더라도)

가슴에 품고 그분을 따를 수는 없는지,
그것이 바로 신앙인의 길이며

삶이 아니겠는지 생각해 봅니다.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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