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5일 (목)
(홍) 성 마르코 복음사가 축일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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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가가기만하면 그분께서도 우리를 / 성녀 마리아 막달레나 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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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식 [big-llight] 쪽지 캡슐

2019-07-22 ㅣ No.131263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오늘은 일곱 마귀가 떨어져 나간 마리아로 소개된 마리아 막달레나 성녀 축일로,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제안으로 이루어졌다. 그녀는 성모님과 함께 예수님께서 돌아가신 십자가 밑에 있었다. 그리고 그분께서 묻히실 때, 무덤 곁에 있었던 여인이다. 또한 성녀는 부활하신 예수님을 본 첫 번째 이로, 그분의 부활 소식을 제자들에게 가장 먼저 알려 주었다. 예수님의 무덤을 찾아가 시신이나마 모셔 가려 하였던 그녀에게서 주님에 대한 극진한 사랑을 엿볼 수 있다.

 

마리아는 무덤 밖에서 울고 있었다. 그리고 무덤 쪽으로 몸을 굽혀 들여다보니 하얀 옷을 입은 두 천사가 앉아 있었다. 한 천사는 예수님의 시신이 놓였던 자리 머리맡에, 다른 이는 발치에 있었다. 그들이 마리아에게 여인아, 왜 우느냐?”라고 묻자, 그녀가 그들에게 대답하였다. “누가 저의 주님을 꺼내 갔습니다. 어디로 모셨는지 모르겠습니다.”(요한 20,11-13 참조)’

 

일곱 마귀가 떨어져 나간 마리아 막달레나, 그 완전을 뜻하는 일곱 마귀의 의미는 잘 모른다. 그만큼 강력한 악의 세력이 그녀를 사로잡았던 것만은 확실한 것 같다. 그 무시무시한 악의 세력에 질린 그녀를 우리 예수님은 완벽한 본모습을 찾아 주셨을 게다. 그러기에 그녀는 그 어렵고 두려운 순간순간을 온몸으로 예수님을 따른 게 아닐까? 그분의 십자가 길을 성모님과 함께 걸었고 예수님 죽음의 그 암담한 순간에도 십자가는 물론 무덤 그 곁을 떠나지 않았다.

 

그리하여 그 부활을 가장 먼저 목격하는 여인이 되었다. 그래서 그 부활의 기쁜 소식을 슬픔에 잠긴 제자들에게 가장 먼저 알렸다. 그녀의 극진한 사랑을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과 부활을 통해 엿볼 게다. 함께 머물러야만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게 되고 신앙에서의 초월적인 하느님 나라를 볼 수 있다. 이것이 막달레나가 우리에게 보여 주는 신앙의 최고 사건들이었다.

 

그래서 아직 어두운 그 새벽에 성녀는 단신으로 예수님의 무덤으로 달려갔던 것이리라. 이러한 간절함이 있었기에 부활하신 주님께서는 누구보다 먼저 마리아 막달레나에게 나타나셨다. 예수님께서는 마귀 들렸던 막달레나가 당신을 스승님이라 부르는 것을 마다하지 않으시고, 온갖 두려움을 물리치면서까지 당신을 간절히 찾은 그녀를 부활의 최초 증인으로 선택하셨다.

 

초대 교회는 여인이 부활을 처음 목격하였다는 것이 명백한 사실이었기에 마리아의 증언을 곳곳에 담아 두고 있다. 마리아에 이어 제자들도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고 체험한다. 그리고 기꺼운 마음으로 자기 목숨까지 내어놓았다. 그렇게 예수님의 부활은 제자들의 피를 바탕으로 증언되었다. 목숨 걸고 증언하는 이들의 이야기는 그 어떤 말보다 힘이 있다. 마리아는 예수님의 빈 무덤 앞에서 억누를 수 없는 눈물을 흘렸다. 그분을 향한 그리움이 가득한 눈물이다.

 

예수님은 애정이 담긴 목소리로 그녀를 불렀다. 사랑이 밴 목소리로 부르면 누구나 응답하기 마련이다. 부활하신 예수님은 그녀의 그 한 맺힌 눈물을 분명히 닦아 주셨을 게다. 그리고 죽음이 없고 다시는 슬픔도 괴로움도 없는 에덴과 같은 천국에서 마리아 성녀는 기쁨에 겨워 예수님을 지금도 만나고 있으리라. 부활하신 그분은 우리에게도 성녀 막달레나를 부른 같은 그 목소리로 다정히 부르신다. 오늘 우리도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부르시는 그 목소리를 알아들어야만 한다. 예나 지금이나 애정으로 부르시는 그 소리를. 그리고 그분을 꼭 안아야만 하리라.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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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 막달레나,일곱 마귀,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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