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가 떠난다면

누군가가 떠난다면 그냥 조용히 미소를 지어주세요.

서운함 가득 담겨있는 얼굴이 아닌

엷은 미소를 머금고 오른손 높이 들어 힘차게 흔들어 주세요.

누군가가 우리의 곁은 떠난다면

너무 서운해 하지말고

이제는 못 본다는 생각을 하지도 말고,

하늘은 한번 보며 생각해 보세요.

같은 하늘아래에 있다고....

비록 우리와 영원히 함께 하지는 못 하지만,

지금보다 많은 시간 얼굴을 마주하며

긴긴 시간을 함께 하지는 못 하지만,

적어도 일주일에 한번 성당앞 마당에서

검은 안경넘어 보이는 해맑은 웃음은

매주 볼 수는 없지만,

성당 마당에 남아 있는 여운으로

우리는 느낄수 있을 겁니다.

누군가가 우리의 곁은 떠난다면

슬퍼하거나 괴로워하지 마세요.

어느 싯구절 처럼...

떠날때 만날 것을 생각하며

웃으면 떠나보내고,

다시 만날때

너무 반가워 포옹하며

함박웃을을 웃을 수 있도록

각자의 마음한구석에

작은 자리는 비워둡시다.

누군가가 떠난다면

엷은 웃음으로 보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