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양 신부님께... 안녕하세요... 신부님.... 제가 누구인지 기억하시겠어요... 너무 오랜만에 연락을 드려서 죄송합니다... 그동안 잘 지내셨는지요... 제가 누구인지 무지무지 궁금하시죠.... 저 여진이예요.... 잊지는 않으셨겠죠? 신부님 본당 신부님되신 것 늦었지만 축하드립니다... 항상 건강하시죠? 요즘에도 테니스 하세요? 제가 결혼한 지 벌써 2년이나 되었는데... 이제야 이렇게 연락을 드려서 죄송합니다... 전화를 걸 자신이 없어서 이렇게 신부님께 글을 올립니다... 그동안 저도 별일없이 잘 지냈어요... 아이는 아직 없구요... 그 일에 대해서는 조금 가슴아픈 사연도 있어요... 나중에 뵙게되면 말씀드릴께요.... 다들 잘 지내나요? 회지 만드는 친구들이요... 지금도 아직 만드나요? 친구들이 보구싶어요... 전화번호 적어놓은 것을 소매치기를 당해서 다 잊어버렸거든요... 그래서 연락을 하고 싶었는데 못했어요.... 영희는 결혼식때도 와 주었는데,,, 연락도 못했어요... 전 요즘 공부를 다시 시작했어요... 지금은 전공이 바뀌었어요... 영어영문학으로요... 어렵지만 열심히 하고 있어요... 2월달까지 일하고 그만두었어요... 유치원... 아시죠... 저 청파동에서 살다가 지금은 홍제동으로 이사했구요... 전에 살던 곳은 원룸이라서 신부님께 오시라고 말씀 드리기가 좀 그랬어요... 지금은 아파트라서 신부님한번 모시구 싶어요... 신부님 제가 연락 안 드렸다고 저 잊으신것은 아니죠? 신부님 만약 저를 용서하신다면 전화한번 해 주세요... 전 면목이 없어서 못하겠어요... 아니면 제가 전화해도 화 내시기 없기예요... 제 전화는요...011-389-2192입니다... 신부님 ..... 항상 건강하시구요... 신부님 전 지금 백수니까... 술 한 잔 사주셔야 해요... 참 저도 뻔뻔스럽죠? 저 조금은 결혼 전보다 변했어요... 전에 진호오빠는 못 알아보더군요... 그럼 안녕히 계세요... 여진이가....